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27일 수만 명의 시민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이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슬림의 금요 기도회가 열린 이날 다마스쿠스의 카분 지역에서는 1천500명 이상의 시위대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체제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중부 도시인 홈스에서는 주민 수백 명이 거리시위를 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인권운동가인 무스타파 오소 씨는 북동부 도시인 카미슬리에서 5천 명, 아무다 마을에서는 3천 명, 데르바시야 인근 지역에서는 2천 명이 각각 시위를 벌였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반정부 시위를 지원하고 있는 단체인 `시리아 지역 협동위원회’ 측은 이날 남부 마을인 다엘에서 군경의 발포로 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시리아군은 북동부 마을인 데이르 엘-주르에서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레바논 일간지 아스-사피르와의 인터뷰에서 `후퇴 없는 개혁’을 약속하는 등 민주화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나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군경의 유혈 진압 속에서도 10주째 이어지고 있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된 민주화 시위에서 아사드 정권의 무력 진압으로 숨진 인원이 1천100명 이상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수도 카이로 도심의 타흐리르(해방) 광장에서는 이날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임시정부와 군 최고위원회에 개혁 가속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집트 시민혁명을 주도했던 청년단체들이 `제2의 혁명일’이라고 명명한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일가와 구체제 인사를 단호하게 처벌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부정축재와 시위 참가자 살상 혐의로 무바라크와 그의 두 아들을 기소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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