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의 지분 46%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가 향후 10일 이내에 크라이슬러의 정부 지분 6%를 추가로 취득, 과반주주가 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크라이슬러는 금융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긴급구제금융을 받았으나 지난 24일 제휴사인 피아트 등의 투자자금으로 미국 정부 등에 76억 달러를 상환, 예정보다 6년 일찍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졸업했다.
이 과정에서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지분율은 30%에서 46%로 높아졌다.
피아트는 향후 수일 내로 크라이슬러 주식가치에 대한 협상을 벌여 미 재무부가 보유한 지분 6%를 사들일 계획이라면서 양측이 가격협상에 실패할 경우 피아트와 재무부가 지목하는 3개 투자은행이 추정가치를 계산하도록 해 이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피아트가 정부지분 인수옵션을 행사해 6%를 더 확보하면 크라이슬러 지분 52%를 갖게 돼 과반을 점하게 된다.
미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6월3일 오하이오주의 크라이슬러 조립공장을 방문하기 전까지 가격협상이 마무리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를 함께 경영하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가 미 재무부 관리들과 이 협상을 신속히 처리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의 과반주주가 된 이후 크라이슬러를 상장시킬까 하는 문제도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마르치오네 CEO는 올해 하반기에 크라이슬러의 기업공개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해왔지만 지난 3월에는 연내 상장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satw@yna.co.kr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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