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의 벽 넘는 K-POP 인기 실감
세계의 다양한 인종이 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한국의 대중가요 K-POP의 인기가 인종의 벽을 넘었다.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3시간여동안 LA 다운타운의 콜번스쿨 지퍼홀에서 펼쳐진 `제1회 미국 K-POP 경연대회’는 한국 노래를 통해 다양한 인종이 한데 어울리는 한바탕 잔치였다.
참가자들은 흑인과 백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인종도 다양하고, 초등학생부터 중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폭넓었으며, 참가곡도 최신 아이돌 노래에서 트로트곡까지 각양각색이었다.
특히 이날 여덟 번째로 나온 최연소 참가자 오나 굿맨(9)은 남색 저고리와 빨간색 치마의 한복을 입은 채 성악가 조수미의 `나 가거든(명성황후 OST)’을 불러 단연 눈길을 끌었다.
굿맨은 LA 위쪽 글렌데일의 마크 케펠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며 유치원 때부터 학교에서 시행하는 한국어 이중언어프로그램을 수강해 한국말이 유창하고, 부모는 모두 백인이다.
굿맨에게 이 대회 참가를 권유한 한국어 교사 카일리 황 씨는 "한국어 수업시간에 창작동요를 많이 가르쳐 아이들이 한국 노래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면서 "특히 오나 굿맨은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과 도전 의식도 있어 이 대회에 참가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일본 등 다양한 외국 태생의 캘리포니아 거주자 외에도 일리노이와 뉴멕시코 등 미국 내 다른 주에서 온 참가자들도 있었다.
카자흐스탄 태생의 젊은 여성 엘레나 박은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I’ll be back’을 안무와 함께 분명한 한국어 발음으로 불렀다. 그는 "2년전 LA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 노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멀리 날아온 여대생 제일라 루이스는 가수 윤하의 `라라라’를 열창했다. 루이스는 "LA에 사는 친구로부터 K-POP 대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LA 한국문화원이 KBS 아메리카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77개 팀이 참가신청을 했고, 이 중 LA와 멀리 떨어진 지역의 신청자 11팀 중 DVD 심사를 통해 뽑은 2팀을 포함해 모두 17개팀이 이날 본선에서 기량을 겨뤘다.
이날 영예의 1위는 여성그룹 다비치의 `8282’를 부른 마지막 참가자 타라 루이스가 차지했고, 부상으로 대한항공이 협찬한 한국 왕복항공권이 수여됐다.
bondo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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