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분파간 싸움 가열 주민 2천명 대피
멕시코 유명 갱단이 내부 유혈다툼을 벌여 도시 주민 수천여명이 대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7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州)에서 마약갱단인 ‘라 파밀리아’ 조직원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주내 부에나비스타를 비롯한 소도시에서 주민 2천여명이 두려움에 떨며 집을 떠나 피신했다.
갱단 간 총격전에서는 지금까지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초아칸주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고향으로, 잔혹하기로 유명한 ‘라 파밀리아’가 지역 마약상권을 장악해 위세를 부리는 곳이다.
현지 일간지의 한 기자는 갱단들이 거리에서 숨진 사람들을 치우고 있다며 공포에 찬 분위기를 전했다.
총격전은 ‘라 파밀리아’ 내 분파간 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에나비스타에서 도망친 주민들은 한 쉼터에 머물고 있으며 정부는 육군과 해병대를 문제의 지역에 투입해 치안 정상화에 나선 상황이다.
‘라 파밀리아’는 잔인하기도 하지만 치안공백으로 자신들이 조직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면서 마약폭력의 원인을 당국에 돌리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오기도 했다.
이 갱단은 지난해 11월 지역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주내 치안이 강화되고 시민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면 스스로 해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ddie@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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