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선수 정종관
검찰수사 압박에 목매
한국에서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승부조작 연루 혐의를 받은 한 축구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었던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30)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이 부끄럽다”며 30일(이하 한국시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축구선수의 자살은 지난 6일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윤기원 선수에 이어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P호텔 3층의 한 객실에서 정 선수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의 시신 옆에서는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고 가족과 축구계 은사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자필로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A4용지 한 장과 호텔 메모지 5장으로 된 유서에는 현재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선수 2명을 언급하며 “모두 내 친구인데 이들이 내 이름을 아직 진술하지 않은 것은 의리 때문이다. 모두 내 책임이고 내가 시킨 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객실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가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정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고 휴대전화 사용 내역과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지난 6일 자살한 윤기원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심적 부담감으로 자살을 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고 가족들 역시 숨진 배경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서울 서초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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