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유치원 교사가 갱들이 총질을 해대는 와중에 어린이들을 무사하게 보호해 주지사 표창을 받았다.
누에보레온주 주지사는 30일(현지 시각) 총격전이 벌어진 현장에서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지킨 유치원 교사 마르타 리베라 알라니스의 용기를 치하하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사건은 지난 27일 누에보레온주 몬터레이에서 벌어졌다. 알라니스가 일하는 유치원에서 한 블록 떨어진 택시 정류장에서 괴한들이 총격전을 벌여 다섯 명이 숨졌다.
당시 유치원에 있던 알라니스가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동영상에는 총성이 생생히 녹음돼 당시의 급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15명의 아이를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또 불안에 떠는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함께 노래를 불렀다.
알라니스는 "아이들이 총성에 동요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노래를 함께 부른 이유를 설명했다.
알라니스가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알라니스의 침착한 대응은 멕시코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총격 사건 대비 훈련 덕을 봤다.
알라니스가 일하는 유치원도 꾸준히 총격 대비훈련을 해왔다.
그녀는 "아이들이 훈련에서 배운대로 행동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학생들이 침착하게 대응해 총기사건을 안전하게 이겨낸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4년 간 마약 관련 총기 사건으로 3만5천여명이 숨졌다.
몬터레이에서도 마약 범죄단과 관련된 총기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마저 목숨을 잃는 일이 잦다.
(몬터레이<멕시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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