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메일에 대한 중국발 해킹의 표적 가운데 백악관 관리들도 포함돼 있다고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도 고위 행정부 관리들이 이번 해킹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인정했으나 백악관 관리들은 표적이 누구인지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2일 정부 공식문서에 대한 침입 흔적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미 의회와 외부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백악관 내 관행 등을 감안할 때 관리들이 때때로 규정을 무시하고 공공업무와 관련된 내용에 개인 이메일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로 현 정부 뿐 아니라 과거 정부를 망라해 백악관 관리들은 공공업무를 하면서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백악관 관리들은 의회 조사관들의 조사, 정보공개법(FIA)에 따른 외부공개, 역사적 문헌으로 보관되는 것 등을 피하기 위해 개인 이메일계정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미 하원의 정부개혁 감독위원회 대럴 이사(공화당) 위원장은 "모든 백악관 관리가 공공업무에 개인메일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민감한 정보(누출)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하지만 불행하게도 백악관 관리들이 모두 이 규정을 따르지 않아 이처럼 불필요한 위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의 시민단체인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의 멀래니 슬론 이사도 "해킹이 이뤄졌다는 것은 정부 관리들이 공공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해커들이 주말 계획이나 베비시터 스케줄 등을 파악하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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