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는 크게 줄어
상대방은 백인이 최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 중 기혼자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타인종 배우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인 2세들의 타인종 배우자 선택은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로 결혼양태가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대학 아시안 스터디그룹(AAST)의 미주한인 결혼행태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으로 한인 2세 여성 기혼자들의 약 54.7%는 타인종 남자와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2세 남성 기혼자의 배우자 역시 50.4%가 타인종이었다.
타인종 배우자를 인종별로 보면 여성의 경우 ▲백인이 41.5%로 가장 많았으며 ▲다른 아시안(중국, 일본, 인도계) 10%, 히스패닉 및 흑인 3.2% 등의 순이었다. 남성도 ▲백인 배우자 비율이 39.7%로 가장 높았으나, 여성과 달리 ▲히스패닉 및 흑인이 6.3%로 ▲다른 아시안 4.4%를 앞섰다.
그러나 이같은 한인 2세들의 타인종 선호도는 1990년 이후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인 2세 여성의 타인종 결혼비율은 1980년 59.4%에서 1990년 87.4%로 폭발적 증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2000년 69.7%로 떨어진 뒤 2009년에는 50%대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2009년에 걸친 약 20년 동안 무려 32.4%가 감소한 셈이다.
남성 역시 타인종 배우자 비율은 1980년 38.8%를 기록한 뒤 1990년 61.9%, 2000년 57.3%로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한인 2세들의 배우자 선택기준이 점차 정체성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데다, 이전에는 한인 이민자가 적어 같은 한인 배우자를 만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한인 인구가 많아져 그만큼 한인들 간 결혼이 쉬워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태어난 1세 여성들의 타인종 결혼비율은 1980년 42.9%, 1990년 32.7%, 2000년 28%, 2009년 30.7%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남성의 경우엔 1980년 6%, 1990년 3.5%, 2000년 4.7%, 2009년 5.7%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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