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 김씨 고안·디자인 MS 출시… 전세계 주목
지난해 말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하드웨어 제품인 ‘조그만’ 마우스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초슬림의 혁신적인 접이식 디자인과 스크롤, 클릭, 탭 등의 기능이 터치로 이뤄진 ‘아크 터치 마우스’.
특히 소프트웨어 업체인 MS에서 이 제품을 처음 고안해 제품화한 디자이너가 한국계 미국인이어서 화제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MS 본사 산업디자인팀 부장(industrial design manager)인 영 김(29·한국명 김영수·사진)씨는 5일 “새 마우스를 만들기 위해 인근 워싱턴대와 주변 식당 등을 다니면서 랩탑을 쓰는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한 결과, 의외로 많은 사람이 마우스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마우스가 크기는 작지만 부피가 두툼해 컴퓨터가방 등에 넣고 다니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것.
김씨는 팀원들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을 살리면서 휴대성까지 갖춘 제품을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바로 ‘접이식’이라고 소개했다.
평소 초슬림 일자형이어서 가방 등에 넣더라도 전혀 부피감이 없다가 사용할 때만 접어 마우스 모양으로 바뀌는 이 제품 아이디어를 스케치한 뒤 제품화를 위해 사내 엔지니어팀을 만났더니 이들도 처음에는 놀라워했다고 그는 전했다.
김씨는 “직원 9만2,000명 중 제품 디자이너는 30명 정도여서 사내 직원 중에도 우리 팀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민 온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왔으며, 어려서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아 유명 디자인스쿨인 캘리포니아 패사디나의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에서 공부했다.
그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디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2년 전에 결혼해 조만간 아이들도 생길 것인 만큼 가족들 간에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 집을 디자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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