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서 산화 대니얼 임 유가족 60여만달러 기금 설립
지난해 8월2일 오렌지카운티 한인 순교자천주교회에서 열렸던 임 병장의 장례식 모습. <박상혁 기자>
“전장에 나간 아들은 비록 한줌의 재로 돌아왔지만, 그의 이름으로 다른 젊은이들을 도움으로써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바친 아이의 희생정신과 조국애를 기리고자 합니다”
지난해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적군의 폭탄테러로 전사한 오렌지카운티 출신 한인 고 대니얼 임 육군 병장의 유가족들이 임 병장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설립, 어려운 한인 학생들이나 군 자녀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제공할 뜻을 밝혀 한인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임 병장의 부모 임우방·임순연 부부는 가칭 ‘대니얼 임 병장 추모 장학재단’(Sgt. Daneil Lim Memorial Scholarship Foundation)을 설립하고 그의 전사 1주기인 오는 7월24일에 맞춰 첫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임씨 부부에 따르면 추모 장학재단은 전사한 임 병장의 유가족에게 지급된 정부 보상금과 전사자 보험금, 그리고 임 병장의 생전 신탁기금 등을 모은 60여만달러를 바탕으로 장학기금을 조성해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매년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임씨 부부는 올해의 경우 별도의 사비를 들여 총 10명의 학생들에게 1,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친 임우방씨는 “생전에 다른 사람들을 위하고 사랑하는데 앞장섰던 아들 앞으로 남겨진 재산을 평소 그의 뜻대로 사용하기 위해 고민하다 장학재단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며 “대니얼은 떠났지만 그가 평소 실천한 ‘사랑과 나눔’ 정신을 통해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보다 값진 일은 없다고 믿는다”고 취지를 밝혔다.
임씨는 이어 “첫 장학금은 가정형편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며 “시작은 미약하지만 장학재단을 확장시켜 추후 더 많은 이들에게 더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씨 부부에 따르면 신분에 상관없이 올해 고교를 졸업하는 한인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미군 가족들에게는 우선권이 주어진다. 장학금 신청서는 오는 13일부터 고 대니얼 임 병장 추모 웹사이트(www. sgtdaniellim.com)에서 다운받으면 되고 신청 마감은 7월8일까지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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