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방감에 음주·마약 등 손대… 부모들 관찰·대화 중요
대학과 고교 졸업시즌을 맞아 졸업생들을 위한 ‘시니어 파티’에 참석하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음주로 인한 사고로 피해를 입거나 충동적 범죄에 연루되는 등 탈선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가 해방감에 젖어 자칫 탈선에 빠질 가능성은 물론 중·고교생인 자녀들이 3개월에 달하는 긴 여름방학 동안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친구들과 어울리려 자칫 일탈된 행동을 벌이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
7일 졸업식을 가진 12학년 딸을 둔 학부모 박모(48·밸리 거주)씨는 “여름방학 기간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음주, 흡연, 마약 등 탈선행각에 연루되는 일이 발생한다고 들었다”며 “딸아이가 벌써부터 졸업 이후 친구들과 놀러갈 계획이 한창인데 괜한 해방감에 들떠 혹여 위험에 빠질까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연방 고속도로안전국 통계에 따르면 프롬파티에 이어 시니어 파티가 열리는 5~6월이 연중 청소년 관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4~6월 16~20세 학생 중 음주운전 사망사건이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수년 전 한인 청소년이 졸업을 맞아 집에서 음주파티를 열었다가 참석자 간에 시비가 붙어 16세 남학생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적도 있다.
LA경찰국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미성년자는 음주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가 주변의 어떤 유혹도 단호하게 뿌리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학부모들도 이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성인은 혈당 알콜수치가 0.08%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에 비해 미성년자는 음주측정에서 혈당 알콜수치가 0.05%만 돼도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다”고 말했다.
한인가정상담소 윌리엄 박 카운슬러는 “탈선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녀들의 나쁜 습관과 현재 고등학생들의 탈선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 자녀와의 열린 대화, 적극적인 관심 표명, 단호한 메시지 전달을 통해 탈선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자녀가 모든 가족행사에 참여토록 할 것 ▲술과 담배를 할 경우 곧 마약까지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발견 즉시 청소년 전문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 등을 조언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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