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구 리처드 박 연방 검사
한국 대학서 객원교수 활동
“판사·정치인에 도전” 포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 줄 모릅니다.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와 제가 속한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고 싶습니다”
연방 법무부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구에서 근무하는 리처드 박 검사(32·한국명 민식)의 말이다.
박 검사는 미 전역에서 10명도 채 되지 않는 한인 연방 검사 중 한 명으로 대형 로펌 소속의 전문 변호사로서의 보장된 길을 포기하고 단지 ‘지역 사회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신념으로 검찰에 투신했다고 한다.
지난 2008년 9월 연방 검사로 공식 부임한 박 검사는 “개인적으로는 대형 로펌에서 경력을 쌓고 큰 케이스를 맡아 명성을 날릴 수 있었지만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다는 매력에 주저 없이 검사를 선택했다”며 “이전보다 돈은 적게 벌고 일도 더 많아졌지만 더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살 반 된 아들이 있는데 아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됐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박 검사는 법무부 민사과 소속으로 각종 소송에서 연방 정부를 대변하고 보호하는 것이 주 업무이지만 감옥행을 앞둔 범죄자들에게 사회봉사형이나 벌금형으로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도 그의 일이다.
박요한 전 새한인회장의 장남인 박 검사는 세리토스 출신으로 포모나 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며 총학생회장으로도 활동했고 졸업 후 국제 로타리 장학생으로 선발돼 서울대학교 국제지역원에서 수학한 뒤 지난 2004년 UCLA 법대를 졸업했다.
박 검사는 검사직에 전념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개인 휴가를 내 한국을 방문, 서울대와 한동대 법대에서 객원교수로 ‘연방 민사법’에 대해 특별 강의를 하고 돌아왔다.
박 검사는 “모국인 한국에서 나의 전문적 지식을 나누고 예비 법조인들과 교류하는 것도 한인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한국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박 검사는 이어 “한인으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고 있으며 보다 많은 한인들이 주류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판사나 정치인으로서 지역 사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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