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 청소년들이 백인 청소년들에 비해 컴퓨터와 텔레비전 등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이저 가족재단(KFF)의 조사에 따르면 18세 미만 아시아계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13시간 13분을 텔레비전, 컴퓨터, 모바일 기기 등 미디어 활용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인종 청소년에 비해 가장 많은 시간을 미디어 사용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흑인과 히스패닉계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13시간을 미디어 사용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백인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8시간 36분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소수인종계 청소년들은 백인 청소년들에 비해 텔레비전과 비디오는 하루에 1-2시간 이상 더 시청하고, 음악은 1시간 이상 더 듣고 있고, 컴퓨터는 1시간30분 이상, 비디오 게임은 30-40분 정도 더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흑인 및 히스패닉계 청소년들은 다른 청소년들에 비해 침실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기를 좋아하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식사를 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컴퓨터 사용과 관련해서는 인종과 상관없이 숙제를 위해 컴퓨터를 이용하는 시간 보다 컴퓨터 게임에 할애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보건학과장인 프레드릭 짐머만 교수는 "청소년들은 주변환경이 안전하지 않아 밖에 나가 놀기가 싫거나 부모들이 생업으로 바빠 자녀들 생활에 관여하기가 힘들 경우 미디어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아동심리학자인 엘리노어 맥케이 박사는 청소년들은 가족과의 대화 등 대면접촉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특히 소수인종계 청소년들이 미디어 사용으로 보내는 시간은 너무 많은 만큼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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