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 초강경 이민단속법 발효를 앞둔 조지아주에서 이민자들의 ‘탈 조지아’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 10만명의 이민자들이 떠난 애리조나와 유사한 사태가 조지아주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언론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지난달 13일 네이던 딜 주지사가 이 법안에 서명한 이후 지역 경찰의 체포를 두려워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대거 조지아주를 떠났거나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HB87의 파급 효과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히스패닉 이민자를 주 고객으로 하고 있는 식품점, 마켓, 음식점 등은 이미 30% 이상 매출이 줄면서 폐업을 고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고, 히스패닉 이민자 교회들에서는 신자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민의 74%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국적 이민자들인 드캘브 카운티는 이민자들의 대거 이탈로 공동화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히스패닉 주민 대상의 식품체인점 ‘엘 프로그레소’의 마리아 가르시아 매니저는 “많은 히스패닉 손님들이 오늘이 이 가게를 찾는 마지막 날이라며 타주로 이주하거나 아예 멕시코 등 출신 국가로 귀국할 계획이라고 말한다”며 “매일 이같은 손님들은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있는 HB87은 지역 경찰의 이민단속을 허용하고 불법 이민자에게 교통편이나 숙식제공 행위를 범죄로 처벌할 뿐 아니라 이민단속에 미온적인 공무원까지 처벌하도록 하고 있어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보다 훨씬 더 강경한 반이민 조항들을 담고 있다.
미 전국에서 7번째로 많은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조지아주에는 이번 HB87 발효 전 수만여명의 이민자들이 조지아주를 떠날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는 10만명 이상이 탈조지아 행렬에 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민단속 주법이 발효된 애리조나주에는 약 10만여명의 이민자들이 애리조나주를 떠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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