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미군 병사들의 배낭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화물 수수료를 부과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를 철회했다.
델타 항공은 8일 출장명령을 받고 여행중인 미군 장병의 수화물에 대해 세번째 수화물까지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던 방침을 바꿔 네번째 수화물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콘티넨탈 항공도 곧바로 델타 항공과 같은 방침을 발표했고, 아메리칸 항공은 다섯번째 수화물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잇따라 미군 수화물에 대한 정책을 변경하고 나선 데는 최근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다가 귀국한 일부 미군 병사들이 델타 항공의 네번째 수화물에 대한 수수료 부과 방침을 꼬집는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렸기 때문.
아프간전에서 귀환한 오클라호마 주 예비군 소속의 로버트 오헤어 사하와 프레드 힐리커 하사는 지난 7일 유튜브에 델타 항공이 볼티모어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한 자신 등 예비군 36명의 네번째 수화물에 대해 모두 2천800달러의 수화물 수수료를 부과했다고 고발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동영상에서 "델타항공, 정말 멋진 비즈니스 모델이네요. 고마워요...정말 짜증이 나는군요"라고 꼬집었다.
동영상을 본 일부 재향군인들은 델타항공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고, 브루스 브랠리(민주.아이오와)연방 하원의원은 델타 항공에 즉각 변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델타 항공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즉각 국방부가 장병의 수화물 수수료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경우 이를 반환하겠다는 약속을 함과 동시에 미군 장병에 대한 수화물 수수료 정책 자체를 변경하며 사태수습에 나선 것.
미 육군은 그러나 출장명령을 받고 여행중인 장병의 초과 수화물 수수료에 대해서는 사후 변상을 해주고 있다고 밝혀 소동은 더는 확대되지 않게 됐다.
동영상을 올린 미군 병사들도 추가 수화물 요금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이를 변상해준다는 사실을 모르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일단 한바탕 소동으로 끝이 났지만 소셜 미디어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 됐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9일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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