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해킹한 혐의로 해커집단 어나너머스(Anonymous)의 스페인 지도부 3명을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30~32세 해커들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BBVA와 방키아 등 대형은행, 이탈리아 전력기업 에넬 같은 유수 기업의 전산 시스템에 침입했다.
이들은 민간 부문 외에도 이집트와 리비아, 이란, 칠레, 콜롬비아, 뉴질랜드 정부 시스템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북부 히혼시에 거주하던 31세 용의자의 자택에서 해킹에 쓰인 컴퓨터 서버를 압수했다.
어나너머스는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면서 공동의 목표물을 지정해 디도스(DDos) 공격을 동시 다발로 감행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스페인 경찰에 검거된 용의자들은 조사 후 풀려났지만 곧 컴퓨터 시스템 교란죄로 형사 기소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용의자들이 지난 4월 발생한 플레이스테이션 해킹 및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가입자 수백만~수천만명의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소니는 사고 직후 시스템에 남은 흔적을 근거로 어나너머스를 공격 주체로 의심했다.
이 조직은 또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와 갈등을 빚고 있는 기업들의 웹사이트에 과부하를 걸어 여러 차례 다운시킨 배후로도 알려져 있다.
(마드리드 AFP.AP=연합뉴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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