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입성하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자신의 고향인 뉴욕에 대한 간절한 사랑을 이야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타이슨과 한 인터뷰에서 아직도 뉴욕을 고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타이슨이 "내가 죽을 때까지.."라고 힘주어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전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인 마이크 타이슨은 현역 시절 50승 6패의 전적에 44KO를 기록한 명실상부한 ‘핵주먹’이었다.
그는 링 안에서 뿐만 아니라 링 밖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를 치는 바람에 사람들로부터 계속 관심을 받아왔다.
97년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대전에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 뜯어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고 미스 블랙 아메리카 선발대회 참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3년간 교도소 신세를 지기도 했다.
그는 요즘 라스베이거스 교외에 거주하고 있지만 자신이 뉴요커라는 점을 늘 강조하고 다닌다.
타이슨은 20살의 나이로 당시 챔피언인 트레버 버빅을 2라운드에 링에 쓰러뜨리면서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오를 때까지 험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뉴욕시 부르클린의 브라운스빌이라는 마을에서 자랐다.
이 곳은 마약과 폭력, 범죄가 판치는 험악한 곳이었다.
타이슨은 "어릴 적 그곳은 거친 동네였다. 하지만 좋을 때도 있었다. 비둘기를 쫓아다녔고 거리 여기저기를 뛰어다녔다. 영화도 보러 다녔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금도 뉴욕을 방문하면 어릴 적 자랐던 곳을 찾아간다고 한다. 그 곳에는 타이슨이 어렸을 적 살았던 이웃들이 아직도 많이 거주한다.
타이슨은 "이웃 사람들은 내게 ‘이봐 마이크, 뭔 일 있어?’하며 소리친다. 사랑이 넘치는 소리다. 나는 그 곳에서 한번도 떠난 적이 없는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열 두살때 인근 존스타운의 타이론스쿨에 진학했다. 그곳에는 전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 바비 스튜어트가 학생들에게 복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스튜어트는 타이슨이 복싱에 소질이 있다는 걸 단박에 알아차렸다.
스튜어트는 이후 70세의 고령 트레이너인 콘스탄틴 다마토에게 타이슨을 데려갔으며 다마토는 어린 타이슨의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눈빛을 보고는 "넌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타이슨은 "시간이 좀 걸렸지만 다마토는 내가 처음으로 신뢰한 사람"이라면서 "그는 내게 자신의 인생을 걸었고 나도 그에게 내 인생을 바쳤다"고 회고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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