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아트페어.이우환 뉴욕구겐하임 개인전
5월 말~6월 초 홍콩아트페어와 베니스비엔날레에 쏠렸던 미술계의 관심이 6월 중순부터는 스위스 바젤과 미국 뉴욕으로 방향을 바꾼다.
먼저 15일에는 전세계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중 최고로 꼽히는 아트 바젤(바젤 아트페어)이 스위스 바젤에서 닷새 일정으로 시작된다.
바젤 아트페어는 거물 화상(畵商) 에른스트 바이엘러 등이 주도해 만들어진 것으로, 올해로 42회째를 맞는다.
바젤 아트페어는 내로라하는 현대 미술 작가들의 최고가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돼 ‘아트페어계의 올림픽’ ‘미술 명품 백화점’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를 비롯해 전 세계 부자 컬렉터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작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아트페어 기간에는 바젤 시내에 숙소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 미술인들의 관심이 쏠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바젤 아트페어 역사상 가장 많은 6만2천여명이 페어장을 찾았다.
올해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30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해 2천500여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국내 갤러리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제갤러리가 참여한다. 올해로 13년째 바젤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국제갤러리는 이기봉과 이우환, 박서보, 양혜규 등의 작품을 전시ㆍ판매할 예정이다.
국제갤러리측은 12일 "특히 이기봉 작가는 매해 아트페어마다 매진(sold out)되는 기록을 가지고 있어 올해 판매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바젤 아트페어가 끝난 직후인 24일에는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이우환의 개인전이 시작된다.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아시아 작가가 개인전을 여는 것은 백남준과 중국의 차이궈창(蔡國强)에 이어 세 번째다.
대중적으로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일 수 있지만 이우환은 이미 국내 미술계에서는 생존 작가 중 독보적인 위상을 갖는 인물이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을 통해 사물과 공간, 위치, 상황, 관계 등에 접근하는 예술을 의미하는 ‘모노하’(物派)’의 창시자로 불리며 ‘선’과 ‘점’ ‘바람’ 시리즈 등을 통해 미니멀하면서도 사색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다.
경매 시장에서도 최고 인기 작가다. 최근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국내 경매에서 작품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작가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 전세계 경매에서 가장 많은 작품 판매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한의 제시’(Making Infinity)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만든 9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원형으로 만든 회랑을 따라 이어지는 전시장부터 6개의 전시장, 2개의 별실 등 미술관 전 공간에서 회화와 조각, 설치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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