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올해 첫 개기월식이 벌어질 예정이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완전히 사라지는 개기월식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1시간40분이나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따르면 개기월식은 오는 15일 오후 7시22분(UT.세계시)에 시작된다.
2000년 7월에 1시간47분 동안 이어진 개기월식 이후 이렇게 오랜 시간 지속하는 개기월식은 11년 만이다.
이번 개기월식은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을 뺀 북반부 대부분 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동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호주 서부 지역에서는 개기월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해 완전히 사라졌다가 다시 모습을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시간30분 동안이다.
유럽 지역에서는 월식 초반을 볼 수 없고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과 호주 동부 지역에서는 월식 막바지를 관측할 수 없다.
일식과 달리 월식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은 월식을 기다린다.
지난해 12월21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에서 볼 수 있었던 월식 때 콜로라도주 볼더의 솜머스-보쉬 천문대에만 1천400명이 월식을 보려고 몰려들었다.
개기월식은 아름답다. 달이 서서히 지구 그림자 속으로 숨어들면서 햇살을 반사해 색깔이 바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은색이지만 점차 귤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한다. 햇빛에 포함된 푸른색 광선은 모두 산란돼 없어지고 붉은색만 달에 비치는 현상 덕분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오는 12월10일께 벌어진다. 그때도 아시아와 호주에서 제일 잘 보인다. 미국에서는 하와이와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서만 겨우 보인다.
미국 본토에서 개기월식을 제대로 보려면 2014년 4월15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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