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수, 테니스와 골프 세계 랭킹서 계속 밀려나
국제 정치나 경제 무대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차츰 줄어들고 있다. 이런 경향이 이제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개인 스포츠 종목인 골프와 테니스의 세계 랭킹 상위에서 미국 선수의 이름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골프와 테니스 종목의 메이저 대회가 곧 시작되지만, 미국 선수의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4일 보도했다.
우선 테니스 부문에서 지난달 세계 랭킹 38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남녀선수가 `탑10’에 들지 못했다.
직전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리나(중국)가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고, 미국 선수들은 4강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미국도 한때 세계 테니스 무대를 석권했었다. 서리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와 린지 대븐포트, 제니퍼 캐프리어티 선수는 2001년과 2002년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3위를 번갈아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 서리나 윌리엄스가 미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25위에 올라 있다.
남자 부문도 미국 선수론 마디 피시가 현재 9위로 세계 랭킹이 가장 앞선다. 하지만 1995년만해도 피트 샘프러스와 앤드리 애거시, 마이클 창 등 미국의 쟁쟁한 선수들이 랭킹 1,2,5위를 휩쓸었다.
최근 골프 세계 랭킹에서도 미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해 10월 5년여만에 내준 랭킹 1위 자리에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마르틴 카이머(독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작년에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마스터스를 제외한 3개 대회에서 유럽과 남아공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더욱이 올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찰 슈워젤(남아공)이 우승하는 바람에 현재 4대 메이저대회의 우승 타이틀을 보유한 미국 선수는 한 명도 없는 셈이다.
여자 골프도 마찬가지다. 현재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0위 안에는 크리스티 커(2위)와 미셸 위(10위) 등 미국 선수 2명이 들어 있다.
5년 전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당시 세계 1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미국 선수가 2,3,5위에 올랐었다.
이처럼 미국 선수가 세계무대에서 추락하는 이유는 뭘까. 베스트셀러 `탤런트 코드’를 준비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선수들이 잘하는 이유를 알려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던 작가 대니얼 코일은 LAT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보편적인 진리를 발견했다면서 그것은 바로 "열심히 연습하면 할수록 더 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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