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세계인권 명예의 전당에 헌액
도산 안창호 선생이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리는 킹 센터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고, 동상 건립도 추진된다.
흥사단 미 동남부 지부(지부장 이무선)는 안창호 선생이 애틀랜타 시내 킹 센터내에 세계 인권 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인권 명예의 전당’(International Civil Rights Walk of Fame)에 아시아인 최초로 헌액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흥사단은 지난 5월말 애틀랜타 시내에서 명예의 전당을 운영.관리하는 트럼펫 어워즈 재단의 제노나 클레이턴 회장을 만나 안창호 선생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동상건립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날 밝혔다.
흥사단 동남부 지부의 이강공 대외협력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펫 어워즈 재단이 한국의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도산선생의 업적을 인정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도산 선생의 신발을 본 뜬 발자국이 명예의 전당에 새겨지며, 기념행사는 2012년 1월6일 마틴 루터 킹 기념일에 킹 센터에서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인권 명예의 전당은 세계 각지에서 자유와 평등 구현 등 민권운동을 위해 앞장선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4년 설치된 것으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앤드루 영 전 유엔주재미국대사, 흑인 인권운동가인 로사 파크 여사와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 팝스타 스티비 원더, 조셉 로워리 및 제시 잭슨 목사 등이 전당에 입성해 있다.
인권 명예의 전당은 미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애틀랜타시내 킹 목사 유적지에 위치한 것으로, 킹 센터를 찾는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에게 인권운동에 앞장선 인물들의 활약상을 적극 알리는 무대가 되고 있다.
트럼펫 어워즈 재단의 클레이턴 회장은 킹 목사 생전에 비서로 민권운동을 도운 동지이며 현재 킹목사 유족 및 민권운동가들 사이에서 대모역할을 하고 있다.
흥사단은 또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동상을 킹 센터내에 있는 마하트마 간디 동상 옆에 건립하기로 구두합의를 하고, 2013년 5월 13일 흥사단 창립 100주년에 맞춰 동상 제막식을 한다는 목표아래 구체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 위원장은 "흥사단 창립 100주년에 맞춰 도산선생의 동상을 킹 센터에 건립키로 클레이턴 회장과 구두협약이 이뤄진 상태"라면서 "일단 명예의 전당 헌액사업과 함께 동상 건립을 위한 자금모금 등 구체적인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산선생의 명예의 전당 헌액과 동상건립은 미국 주류 사회에 도산선생의 업적을 알리고, 한인과 흑인 커뮤니티간에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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