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 시험에 한국어 설명 ‘편법’
▶ 비공인 시험기관 등장해 혼선도
14일 식품취급자 카드 한국어 교육에 참석한 한인 요식업 관계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지민 기자>
오는 7월1일부터 캘리포니아 내 요식업소의 음식을 서빙하는 종업원들을 포함한 모든 업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식품취급자 카드’(Food Handler Card) 취득 의무화 제도 시행을 앞두고 한국어 시험 시행 여부가 아직까지 불투명해 한인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이 법안의 시행을 보름여 남겨둔 현재 식품취급자 카드 취득과 관련한 시험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영어와 스패니시로만 제공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인 단체에서 관련 자료와 예상문제 등을 한국어로 번역해 교육을 실시하는 등 비상대처에 나서고 있으나 한인들의 부담과 혼선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어 시험문제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LA 한인타운 내 추풍령 식당에서는 LA 한인요식업협회(회장 이기영)와 가주 요식업관리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한 식품취급자 교육 및 시험이 실시됐다.
40여명의 식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시험에서는 그러나 한국어 시험문제가 따로 마련되지 않아 교육은 한국어로 된 교재로 이뤄진 뒤 시험은 영어로 된 문제가 배부됐으며, 시험관이 현장에서 구두로 영어 문제를 한국어로 설명해 주고 응시자들이 이를 듣고 문제를 푸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시험을 공동 주관한 가주 요식업관리학교의 로렌스 최 원장은 “현재 식품취급자 카드 취득 시험을 한국어로 볼 수 있는 방안이 추진 중에 있으며 이와 관련한 법안(SB303)이 상정돼 있다”며 “한국어 시험이 별도로 마련될 때까지 이같은 방식으로 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요식업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식품취급자 카드 시험 기관은 Prometric Service, National Registry of Food Safety Professionals, Servsafe 등 3곳에 대해 주정부 인가가 나왔으나 온라인상에 비공인 유사 시험기관들이 등장하고 있어 한인들의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시험을 치른 한 식당 대표는 “식품취급자 카드 제도 자체는 업주 뿐 아니라 종업원들까지 식품위생과 안전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돼 좋은 것 같다”며 “시험시 번역을 해주니 언어적인 불편은 없지만 아직 한국어 시험이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LA 한인요식업협회는 오는 16일 오전 7시 LA한인타운의 칠보면옥에서 2차 식품취급자 카드 한국어 교육 및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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