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할리웃장로병원 소유 ‘차병원그룹’
▶ 투자업 진출 놓고 소송 등
LA의 할리웃 장로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차병원그룹이 오너 일가의 남매 간 분쟁으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조선일보 등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차병원 분쟁은 설립자인 차경섭(91) 이사장의 1남2녀 중 둘째딸인 차광은(61)씨와 막내아들 차광렬(59)씨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누나 차광은씨는 CHA 의과학대 대외부총장이며, 차홀딩스 컴퍼니와 차인베스트먼트 등을 가지고 있고 동생 차광렬씨는 차병원그룹 계열 코스닥 상장사인 차바이오앤과 성광의료재단, 성광학원 등 의료·교육관계 회사를 맡고 있는데, 양측이 모두 투자업에 진출을 시도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양측 간 분쟁은 대리 소송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전 KB 금융지주 회장인 황영기 차바이오앤디오스텍(차바이오앤) 대표가 피소되는 등 점점 격화되는 추세다.
충돌은 차광열씨 측이 영입한 황영기 대표가 투자업에 의욕을 보이고, 딸 차광은 부총장 측도 투자업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 차광은 부총장 측은 “남동생 쪽이 그룹 투자업무와 관련된 사업은 우리에게 맡기기로 계약했는데 약속을 어겼다”며 자신들의 투자회사가 그룹 내 투자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남동생의 회사를 맡고 있는 황 대표 측은 “그런 약속을 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대표 측은 급기야 한 신문에 ‘차광은 부총장의 회사는 차병원그룹과 관계가 없다’는 취지의 광고를 냈고 이에 대해 누나 차광은 부총장 대리인 격인 차인베스트먼트 이윤 대표가 지난 13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황 대표를 고소했다.
피소된 황 대표는 “우리는 차광은씨 측과 투자관련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며 “코스닥 상장사인 차바이오앤을 둘러싸고 잘못된 소문이 나게 되면 선의의 투자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문광고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누나 차광은 부총장 측은 자신들이 투자업을 하기로 하자 황 대표가 구상하는 투자사업의 입지가 위태로워져 의도적으로 허위광고를 낸 것이라고 고소장에서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소송전이 남매간의 후계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황 대표는 맞고소 등의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병원그룹은 지난 2005년 테닛그룹이 매물로 내놓았던 LA의 ‘퀸 오브 엔젤스 할리웃 장로병원’을 인수해 ‘할리웃 장로병원’으로 개명한 뒤 운영하고 있으며 인수 당시 내진 시설 등 업그레이드와 운영비용 등을 합쳐 약 8,000만달러를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광은씨
차광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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