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경 (1980~) ‘나는 당신보다 아름답다’ 전문 여자는 두 팔로 남자의 허리를 감고 남자의 가슴에 울음을 바르고 있다 등이 점점 둥글게 말린다 그대로 서로의…
[2008-11-25]정끝별 (1964~) ‘세상의 등뼈’ 전문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
[2008-11-20]조 은(1960~) ‘한번쯤은 죽음을’ 전문 열어놓은 창으로 새들이 들어왔다 연인처럼 은밀히 방으로 들어왔다 창틀에서 말라가는 새똥을 치운 적은 있어도 방에…
[2008-11-18]이문재(1959~) ‘푸른 곰팡이’ 전문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그대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2008-11-13]이기범 (1966~) ‘홈페이지’ 전문 집을 짓는다 무너져 내린 삼풍백화점 끊어진 성수대교 그런 지푸라기를 엮은 건물이 아니라 의자에 앉아 이 세상 모든 손…
[2008-11-11]이명윤(1968~) ‘손맛’ 전문 식당에서 찌개를 먹는데 맛이 기가 막혔다 누군가 이십 년 된 손맛이라 일러주었다 끄덕끄덕 주방 아주머니 손을 훔쳐보았다 식당 마…
[2008-11-06]문정희(1947~) ‘꼬리를 흔들며’ 전문 비밀이지만 나의 엉덩이에 꼬리가 하나 생겼네 이렇게 고백하면 사람들은 당신도 이젠 기교가 제법 늘었다고 말하겠지만 …
[2008-11-04]이성목 ‘탈색’ 전문 색이 없는 단청 아래 오래 서 있다 색이 사라진 까닭을 스님에게 물어야할까 바람 한 겹만 벗겨도 청동물고기가 살아나고 추녀 끝 바르르 떨리…
[2008-10-30]이성목 ‘탈색’ 전문 색이 없는 단청 아래 오래 서 있다 색이 사라진 까닭을 스님에게 물어야할까 바람 한 겹만 벗겨도 청동물고기가 살아나고 추녀 끝 바르르 떨리…
[2008-10-28]이기와(1968~) ‘열무 구멍’ 전문 여러 날 뒤 텃밭에 나가 열무를 들여다보니 파란 잎사귀마다 별자리만큼 구멍이 박혔다 농약을 치지 않아 구멍은 탐스럽고…
[2008-10-23]신용목 ‘갈대 등본’ 전문 무너진 그늘이 건너가는 염부 너머 바람이 부리는 노복들이 있다 언젠가는 소금이 雪山처럼 일어서던 들 누추를 입고 저무는 갈대가 있다 …
[2008-10-21]김지녀 ‘지퍼의 구조’ 전문 뜨거운 계단들이 열리고 있다 나의 목까지 밀고 들어오는 진흙처럼 계단은 가장 깊은 곳까지 나를 잡아당겨 놓았다 나는 한쪽으로 크게 치…
[2008-10-16]나석중 ‘점(點)’ 전문 낯빛이 옥잠화인 이 여자 이 여자의 아랫입술 아래 왼쪽 볼우물 기슭에 저 반짝이는 참새 눈망울 같은 점 때문일까 무슨 점이냐고 내가 물으…
[2008-10-14]박후기 ‘퇴행성 관절염’ 전문 물 대접에 담긴 젓가락이 힘없이 구부러지는 병상 위 밥상을 바라본다 뼈가 닳도록 먹을 것을 집어 나르던 저 가느다란 젓가락은…
[2008-10-09]손순미 ‘동해남부선’ 전문 모든 것이 발열하는 청춘이었다 벌겋게 달궈진 석쇠 위를 고등어 같은 열차를 타고 달려갔다 창문으로 바다가 상영될 때마다 우리들에게 …
[2008-10-07]김남조 (1927~) ‘기차’ 전문 기차가 멈추고 사람 하나 내 앞에 내렸다 그 사람은 나의 식탁에서 내 마음 몇 접시를 먹곤 그의 종착역으로 다시…
[2008-10-02]신천희 ‘뚱보새’ 전문 낭창낭창 나뭇가지 끝에 앉아 있는 참새 한 마리 뚱뚱보가 될까봐 남들이 놀릴까봐 걱정이 태산 같아요 먹는 것도 없는데 언제 이렇게 몸이…
[2008-09-30]한우진 ‘북’ 전문 아버지는 북이다 한 번도 북을 두드려 보지 못하고 북을 향해 누웠다 나는 생전의 아버지 앞에서 한 번도 북을 위로 놓고 지도를 펴보지 않았다 북을 발밑에…
[2008-09-25]함민복 (1962~) ‘선천성 그리움’ 전문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
[2008-09-23]나희덕 (1966~)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전문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흰꽃과 분홍꽃을 나란히 …
[2008-09-18]"현실적인 융자 프로그램" 만을 권해 드립니다!!"신규 융자 프로그램 - First Home Buyer 와 No 세금보고 자영업자"다운 페이가 적고 크레딧 점수가 낮아도 First Home Buyer 일 경우에도낮…
안녕하세요,18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법무사, 세무사, 부동산 자격증 소지자에게 맡기세요.이민/비자/시민권/소셜대행/부동산매매 등 각종 업무캘리포니아 법무사 자격증연방 공인세무사 자격증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자격증캘리포니아 Notary 자격증마이클 …
▶ 뉴저지주정부 제기한 저지소송 내달 초 심리결과 최종변수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맨하탄 60스트릿 남단에 진입하…
제22대 한국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재외선거가 27일 시작됐다. 4월 10일 총선을 2주 앞두고 시작된 재외투표 첫날 워싱턴 지역에서는 등록 유…
오는 4월10일 한국에서 실시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27일부터 SF총영사관을 비롯한 전세계 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