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을 놓아버린 텅빈 나무의 밑둥이 도드라져 보인다. 한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난 그 나무 곁에 서서 겨울 바람을 온 몸으로 맞는다. 속도 모르는 바람이 자꾸만 등을 …
[2021-12-04]12월은 뒤돌아보는 달. 한 해를 보내며 등 뒤에 남겨진 발자국을 돌아보는 달이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온 자국마다 고여있는 시간에 눈길이 간다. 깊게 패인 자국과 얕게 스친 …
[2021-11-27]홀리데이 시즌이 다가 오고 있다. 보고 싶었던 사람들과 만나는 기쁨에 설레 인다. 기쁨에 들떠서 술을 많이 마시는 분들이 적지 않아 염려된다. 요즘 우울한 상황이 계속되어서인지 …
[2021-11-20]둘째 아이가 집에서 두시간 정도 떨어진 버지니아 대학에 간 후로 장시간 운전하는 일이 많아졌다. 코비드 이후로 거의 집에서만 생활해 온 터라 운전할 일이 없이 지내다 지난 몇 달…
[2021-11-13]띵똥. ‘몸은 좀 어때?’ H 선배가 SFO 에서 사돈이 될 집을 방문하기 위해 덴버 행 유나이티드 항공에 탑승하기 직전 보낸 문자다. 엊저녁의 내 모습을 보고 염려하는 선배의 …
[2021-11-06]지난 달 이때 쯤 나무 끝으로 묻어 나오는 가을을 보고 국화를 사들고 왔었다. 아직 꽃망울도 다 여물지 못해 설 익은 풋사과 처럼 파란 잎으로 쌓여 있던 국화는 그렇게 그날 부터…
[2021-10-30]네가 내 집에 오게 된 건 글쎄, 그게 우연이었을까. 꽃가게에서 너를 처음 봤을 때, 네 이름이 낯선 영어로 적혀있어도 꽃이 없어도 한련(旱蓮)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봤어. 모종 …
[2021-10-23]10월 9일은 한글날 이었다. 영어 때문에 미국에서 얼마나 주눅 들어 살아 왔던가? 그런데 요즘 K-드라마, K- 팝,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영향 때문에 어깨가 으쓱해진다. 많…
[2021-10-16]십여 년 만에 아세티크 섬에 캠핑을 갔다. 아세티크 섬은 대서양을 따라 미국 델마바 반도 동부 연안에 위치한 메릴랜드주에 속한 섬이다. 청정 자연 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야생말과 사…
[2021-10-09]‘보통은 애 엄마가 키우겠다고 한다던데?’내 생애 최고의 사변이라 말하는데 일말의 주저도 없는 이번 팬데믹이 터진 작년 4월 이후 근 17개월만에 반갑게 만나 이야기를 나눈 아담…
[2021-10-02]올해에는 큰 비 소식 없이 여름이 지나가나 싶었는데 갑자기 허리케인이 동북부 해안을 따라 밀려왔다. 야외 테라스에 나와 앉아 느긋하게 햇볕을 즐기던 사람들 대신 거친 바람과 굵은…
[2021-09-25]도쿄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도 막을 내렸다. 코로나 사태로 일 년을 미룬 끝에 무리하게 강행하여, 제대로 시작이나 할 수 있을지 우려하던 행사였다. 우려라기보다는 이런 상황에서 …
[2021-09-18]‘앗다, 즐라도 광주랑께 또 묻고 또 묻는디야~?’내 일생일대의 숙적이었다가 이제는 절친이 된 경남 양산의 세살 터울 위 누나와 나는 모처럼 카톡을 하면서 스마트폰 화면 뒤에서 …
[2021-09-11]오랜 만에 6개월 된 손녀딸 주니와 함께 휴가를 보냈다. 책을 읽어 주면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빤히 쳐다보고 있고 그림책을 내밀면 자기가 읽어 준다는 듯 무슨 소린지 옹알옹알 거리…
[2021-09-04]여름에 들어서며 넌 내게 종종 물었지. “엄만 내가 대학으로 떠날 때 울 거예요?” 난 네게 대답 대신 빙그레 웃었지.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기에. 8월 중순에 대학으로 떠날…
[2021-08-21]거리를 가득 메우던 차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하루가 다르게 도시는 비어가고 도로 한 끝에 위태롭게 서 있던 노숙자의 얼굴은 더위에 지쳐 점점 일그러져 갔다. 8월은 그렇게…
[2021-08-14]어제 못 잤으니 오늘은 자야할 텐데. 이런 생각이 잠을 쫓는다는 걸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뒤척인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인데 어제 못 잤다는 생각에 마음이 묶여 오늘마저…
[2021-08-07]계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모두 위축되기는 했지만 여기서 주저 않을 수 없다는 용기로 힘을 합치기 시작하고 있다. 사랑은 절망 속에서 더 간절해지기 때문이리라. 여러 분들…
[2021-07-31]바야흐로 우주 시대(Space Age)다. 20세기엔 미국의 NASA (미국 항공 우주국)과 같은 국가 주도였다. 21세기 들어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2000년 블루오리…
[2021-07-24]수선화? 아닌데… 아, 너무도 아름답게 소담한 색으로 활짝 핀 이 꽃 이름이 뭐였더라… 팬데믹이 오기 전 해인 2019년 봄이니 어느새 2년이 흘렀나보다. 벌써 50년전 초딩시절…
[2021-07-17]"현실적인 융자 프로그램" 만을 권해 드립니다!!"신규 융자 프로그램 - First Home Buyer 와 No 세금보고 자영업자"다운 페이가 적고 크레딧 점수가 낮아도 First Home Buyer 일 경우에도낮…
안녕하세요,18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법무사, 세무사, 부동산 자격증 소지자에게 맡기세요.이민/비자/시민권/소셜대행/부동산매매 등 각종 업무캘리포니아 법무사 자격증연방 공인세무사 자격증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자격증캘리포니아 Notary 자격증마이클 …
▶ 뉴저지주정부 제기한 저지소송 내달 초 심리결과 최종변수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맨하탄 60스트릿 남단에 진입하…
제22대 한국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재외선거가 27일 시작됐다. 4월 10일 총선을 2주 앞두고 시작된 재외투표 첫날 워싱턴 지역에서는 등록 유…
오는 4월10일 한국에서 실시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27일부터 SF총영사관을 비롯한 전세계 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