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는 한인 벤처
▶ 인터넷-무선전화 연결장비 생산 엑시오사
실리콘밸리의 한인 벤처기업 엑시오 커뮤니케이션사(대표 주기현)는 최첨단 기술산업 분야인 인터넷과 무선전화인 셀룰러폰을 연결해주는 장비 제조업체다. 이 회사가 세계적인 셀룰러폰 회사로 한국의 셀룰러폰 시스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샌디에고의 퀄컴사와 CDMA(코드 분할방식) 엔터프라이즈용 기지국 장비 기술 사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체로는 처음으로 퀄컴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게 된 엑시오사는 이로써 루슨트, 노텔, 모토롤라, 에릭슨, 현대, 삼성, LG, 후지쓰등 세계 유수 기업들과 이 분야에서는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실리콘밸리의 뜨는 한인 벤처, 엑시오의 주기현 사장을 만났다.
▲ 차세대 정보통신 산업 분야라고 불리는 무선 인터넷 산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는데-.
- 무선과 인터넷 기술이 접목되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사업 시기가 적절했던 것 같고, 의외로 빨리 좋은 결과를 볼 것 같다. 엑시오는 실리콘밸리에서 CDMA 기지국 장비 개발 경험을 갖춘 유일한 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제품 또한 초소형 CDMA 기지국 장비를 인터넷 프로토콜(Internet Protocol)기술을 이용하여 PBX, 공중 무선망(PLMN), 공중 유선망(PSTN)을 게이트웨이로 접속하는 엔터프라이즈 시장 제품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기존의 Ethernet을 네트웍으로 사용해 T1 등의 비싼 통신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시스템 설치 비용이 아주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소개한다면.
- 현대전자 미주 본사에서 통신 장비 분야의 개발, 마케팅, 고객관리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통신 시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실감나게 느끼고 있었다. 무선 인터넷 산업이 곧 다가오고 있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갖고 이 분야에 뛰어난 기술을 가진 한국 중소기업들을 아이디어에 연결시켰다.
99년10월 회사를 설립하면서 운영에 필요한 초기 사업 자본금 200만달러가 쉽게 조달이 됐고, 곧 2,000만달러의 2차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7월말이면 끝나게 되는데 어려움 없이 마감될 것 같다. 이 자금으로 마케팅과 기술 인력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
▲ 무선 통신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고 있는데
- 무선 통신 시스템은 기술의 개발과 사용자의 편리에 따라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발전했다. 노트북, PC등 휴대용 정보 단말기와 연동으로 음성 통신 위주에서 데이터 통신 등으로 서비스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 달라. 그런 측면에서 엑시오의 제품은 기존 휴대폰으로 기업 환경 내에서 음성 및 데이터는 물론 무선 인터넷 및 인트라넷 사용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모빌 오피스가 자연스럽게 실행될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 순수 토종 기술이 세계 시장에 개가를 올리게 됐다. 개발 팀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 달라
-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기술이 조화를 이루었다. 개발팀은 미국, 인도, 베트남, 중국, 러시안 인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됐으나 주요 인력은 한인들이다. 이는 한국의 통신 기술이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을 말해 준다. 앞으로도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며 간편한 무선 통신장비를 개발해 세계 무선 통신 시장에 우뚝 서고 싶다. 내년쯤 나스닥 상장을 계획중이다.
주기현 사장은 올해 45세로 고대 전기과를 졸업, 현대 건설에서 입사해 80년대에는 중동에서도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유학생으로 도미했던 주 사장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AT&T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로 5년간 근무한 뒤 현대전자 미주 본사에서 지난해까지 근무했었다.
<실리콘밸리-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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