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연방상원 입성에 성큼
구한말의 증인들
바이든과 ‘유령총’
2019년 베스트 10
바이든 후보 사퇴, 미국정치의 역동성
권력을 잡기보다 어려운 것
행복을 만들어내는 투자
‘젊은 표심’에 다시 불을 지펴라
캠핑장에 모닥불을 피웠다. 이글거리던 태양은 서산 넘어 요세미티 숲속으로 숨었고, 머리위로 별이 쏟아지는 밤이다. 손주들, 아들부부와 나는 타다닥 소리 내며 빨갛게 타오르는 장작불을 두고 빙 둘러앉아 각자 자기 마시멜로를 굽기 시작했다. 불빛에 비치는 손주들의 상기된 얼굴은 대단한 일을 공모하는 것처럼 심각해 보였다. 긴 쇠꼬챙이에 끼운 마시멜로를 불 가까이에 고정해 놓고 두 손으로 천천히 돌려가며 갈색으로 변하고 크게 부풀어질 때까지 시간을 두고 굽는다. 10살된 쌍둥이 손주들과 아들은 갈색의 아기 주먹 만한 크기의 마시멜로을 구워 냈다. 하지만 일곱살 손녀와 내 것은 검게 타기만 했고 전혀 부풀지 않아 실망으로 울상이 되었다.“마시멜로를 잘 굽기 위해서는 어머니에게 제일 없는 것, 인내심이 있어야 돼요”라는 아들의 뜻밖의 말에 내 귀를 의심했다. 평소 참을성이 없는 내 자신을 알지만, 아들에게는 어머니로서, 환자에게는 간호사로서 잘 참으며 살아왔다고 자부했다. “내 아들이 지금
지난 6월16일 뉴욕링컨센터에서 열린 제7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한국계 여성 디자이너 2명이 토니상을 시상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린다 조가 의상상, 뮤지컬 ‘아웃사이더’의 해나 S. 김(한국명 김수연)이 조명상을 받았다. 드디어 K한류가 K팝, K드라마에 이어 K뮤지컬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 제럴드(1896~1940)의 동명소설(1925년 출간)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한국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제작해 올 4월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개막됐다.필자가 처음 뉴욕에 왔을 때 위대한 개츠비의 무대가 된 롱아일랜드 그레이트넥 일대를 일부러 찾아갔었다. 전통적 부자가 사는 이스트 에그(샌즈 포인트) 지역을 바라보는, 신흥부자가 사는 웨스트 에그(킹스 포인트) 지역을 차로 돌면서 대저택을 구경했다. 작가가 불빛을 보며 작품을 구상한 해안가가 어디일까도 유추했다.뉴욕시에서 20마일 떨어진 곳에 해협을
‘진정한 승리자’란 어떤 사람인가? 인생은 공평한가? 이런 생각을 해보는데 문득 아래의 ‘나’라는 시를 쓴 시인이 떠오른다.“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하늘의 시인’이라 불리는 송명희 시인의 시다. 송 시인은 말 한마디를 하려면 머리, 손, 발 모두를 제각각 방향으로 뒤튼 다음에야 어렵게 한 마디를 할 수 있는 선천성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가난해서 치료도 제대로 못받은 채 일곱살까지 누워 지냈다. 그녀에게 희망이라곤 없었다. 모든 게 절망이었다. 그녀는 세상을 원망했다.그래서 자살도 생각해 보았다. 왜 이리 불공평할까? 그래서 신을 향해 따지기 시작했다. 소리쳤다.
숲이 날마다 짙어간다. 여름 햇볕이 강해질수록 숲에서 울어대는 매미 소리도 더 요란해진다. 숲과 맞닿은 집인지라, 창을 열면 매미 소리가 교향곡처럼 들려온다. “맴맴맴맴” “쐐~~애애애애애~” “쯔그르르르 딕! 쯔그르르르 지글지글지글지글” “기이~~~, 끼르르르르르르르” “쓰-름 쓰-름”여름엔 모든 것이 힘차다. 쑥쑥 자라는 풀도 그렇고 장대비도 그렇고 매미 소리도 그렇다. 하지만 저 매미 소리가 수 년의 긴 시간 땅속에서 나무뿌리의 수액을 먹고 자라 땅에 올라와 2주에서 6주라는 짧은 생애 동안 번식을 위해 짝을 찾는 절규라니, 한편으론 애절하게 들리기도 하다. “절규라고? 번식이라는 생존의 유일하고도 명확한 목적을 위해 기쁨과 전율로 온 힘을 모아 소리 내고 있는 걸. 쐐~~애애애애애~” 매미 중에서 제일 큰 소리를 낸다는 말매미떼가 힘찬 소리로 내게 대꾸하는 듯하다.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애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매미나 사람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체조, 축
일본 형사재판의 유죄율이 99.9%라고 한다. 일본 검찰이 확실하게 유죄로 판정받을 수 있는 사건만 기소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면에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면서 구속 기간마저 쉽게 연장할 수 있는 일본 형사재판의 후진적 관행이 숨겨져 있다. 스오 마사유키 감독의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99.9%라는 유죄율이 억울하게 기소된 0.1%의 존재마저 잊게 만드는 비정상적 현실을 조명해 주목받았다.최근 한국 정치에서도 압도적 숫자가 등장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0일 전당대회에서 조국 의원을 99.9% 찬성률로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단독 입후보한 탓에 찬반 투표로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례적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전대에선 20일(제주·인천), 21일(강원·대구·경북) 진행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9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이 후보가 2022년 8월 전대에서 세운 역대 최고 득표율(77.7%)을 넘어설 전망이다.국민의
지난 13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경악할 만한 대사건이었다. 비밀경호팀의 경호를 받는 대통령 …
미주 한인 최초의 연방상원 입성에 도전하고 있는 앤디 김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이 그 꿈을 이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집단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어, 전국적으로 이번주 내내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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