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5일 두다멜 지휘 아래 조성진이 협연한 라벨, 8월12일 엘림 첸이 지휘하고 제임스 에네스가 협연한 차이코프스키, 8월19일 다니엘 하딩 지휘로 다닐 트리포노프가 협연한…
[2025-09-11]동네 책방에서 ‘페르세폴리스’라는 제목의 책을 보고 반가웠다. 페르세폴리스는 이란의 옛 수도다. 나는 어릴 적에 이란에서 산 적이 있다. 1979년 1월 이란의 국왕 팔레비가 신…
[2025-09-11]10년 전 일이다.“How old are you? 몇 살이세요?”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나는 학과를 대표하는 학과장이었고 그는 우리 학과의 교수 자리에 지원해서 일차 심사를 통…
[2025-08-14]강아지를 우리 집으로 데려온 후 매일 산책한다. 강아지가 크면서 산책량도 늘어서 요즘은 3마일 정도를 아침저녁으로 두 번, 그러니까 하루 6마일 걷는 날이 많다. 강아지와 산책을…
[2025-07-17]강아지를 키우면서 낯선 세상에 들어왔다. 낯선 세상이 그렇듯 일단 언어가 낯설다. 그중 하나는 반응성(reactivity)이다. 이 단어는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SNS에서 자주 보…
[2025-06-19]졸업식의 계절이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나 자신의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의례 따위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던 내가 보직을 맡아서 반드시 졸업식에 참석해야 하…
[2025-05-22]내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지만, 나는 교수가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교수는 연구하는 사람이고 강의는 부수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80년대에 한국에서 다닌 대학교…
[2025-04-24]딸아이는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했다. 그림 그리기를 배우면서부터는 강아지를 곧잘 그렸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면 강아지를 소원했고 의견 표현을 할…
[2025-03-27]첼로를 배우고 있다.지난 몇 년 동안 첼로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많이 망설였다.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쳐서 전공까지 생각했던 지라 악기를 다룬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잘 알…
[2025-02-27]2025년 1월 한 달은 내가 사는 LA 지역에서 발생하여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역사적인 불난리로 기록될 것이다.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곳에서는 특유의 냄새가 난다. 온갖 것들과 온…
[2025-01-30]비가 많이 오던 날이었다. 나는 한 손에는 회의 자료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우산을 받치고 빠른 종종걸음과 느린 달리기를 번갈아 가면서 급히 가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2-3…
[2025-01-02]그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해마다 음악회를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학생 수도 늘고 제법 성대하게 치르곤 했다. 갓 시작한 어린 아이들부터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까지 한 사람…
[2022-12-17]또 봉쇄령이 내려졌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지만 갑갑한 생활은 결국 성탄절까지 이어졌다. 그런고로 올해는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떠들썩한 대화 없이 원고를 쓰며 홍대용과 함께…
[2020-12-25]12월17일은 베토벤의 생일이다. 그런데 금년은 특별히 그가 태어난 지 250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 깊은 의미를 갖는다. 세계 음악계는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다양한 음악회를 …
[2020-12-18]산조 가야금 하나가 많이 아프다. 조금 퇴색되었지만, 여전히 반짝이는 소리로 ‘나 아직 살아 있소’ 한다. 아픈 내색은 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어 거뭇거뭇해졌다. 필시 주인이 습…
[2020-11-14]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유행도 진화하고 있다. 확진자가 많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마스크를 낀 채 바람막이를 입고 소셜미디어에 인증사진을 업…
[2020-05-02]오랜 세월동안 내 여행 버킷리스트에 담고 있었던, 음악을 테마로 한 미 남부도시 여행을 지난 늦가을에 다녀왔다. 세계 대중음악의 수도라는 텍사스의 오스틴, 재즈의 탄생지 뉴올리언…
[2020-03-14]오는 1월29일은 비디오예술의 창시자 백남준(1932~2006) 14주기이다. 백남준은 미술과 비디오 아트, 퍼포먼스, 해프닝, 전위음악 어느 분야든지 종횡무진 누비면서 혁신, …
[2020-01-18]얼마 전 한국을 방문하면서 불쾌하고 불안한 경험을 몇 번 했다. 사실은 한국에 갈 때마다 겪는다. 줄을 서 있는데 바로 뒤에 어떤 사람이 바짝 붙는다. 줄이 몇 발자국 움직일 때…
[2017-12-02]7월과 8월은 십 수 차례 반복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으로 바빴다. 오리엔테이션 일정 중에는 대학생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도 있다. 학생들에게 내가 하는 이야기의 초점은 하나다. …
[2017-08-31]퀸즈한인회(회장 이현탁)가 12일 퀸즈 플러싱 소재 코리아빌리지 디모스연회장에서 개최한 ‘퀸즈한인회 45년사’ 배포 기념 만찬 행사가 한인사회…
메릴랜드코리안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메릴랜드 한인사회의 최대축제인 코리안페스티벌이 세대와 인종을 넘어 한류를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으로…
이민당국이 시카고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이던 와중에 체포를 피해 도주하던 멕시코인 남성을 사살했다.12일 CNN 방송과 AP 통신 등이 국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