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운명 같은 건 없다.있는 건 오로지새날풋기운!운명은 혹시저녁이나 밤에무거운 걸음으로다가올는지 모르겠으나,아침에는운명 같은 건 없다.‘아침’ - 정현종아침은 하루가 새로 시…
[2026-03-10]거울을 본 적 없는 어린 송아지는어미 소처럼 자기 머리에힘센 뿔이 달려 있다고 믿는다그래서 가끔 송아지는그 뿔로괜히하늘을 들이받는다그 근사한 뿔을 믿고겁 없는 송아지들이오늘도노란…
[2026-03-03]꽃 뒤에 숨어 보이지 않던 꽃이 보인다.길에 가려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인다.나무와 산과 마을이 서서히 지워지면서새로 드러나는 모양들.눈이 부시다,어두워 오는 해 질 녘.노래가 들…
[2026-02-24]쿵쾅쿵쾅 뛰어도 층간 소음 없는 집이중 삼중 자물쇠 없어도 되는 집도리어 누군가 와서 오이 하나 애호박 하나 놓고 가는 집상처 입은 짐승도 이따금 뒤란에 숨었다가는 집딱새가 알을…
[2026-02-17]안산시 단원구 어느 거리에서 장대비가 그린 그림, 모자 쓴 노인과 긴 머리 여인이 모델이다분홍빛 우산은 폐지 리어카를 밀고 가는 등 굽은 노인 쪽으로 더 많이 기울어져 있다우산 …
[2026-02-10]아버지 뼈를 뿌린 강물이어여 건너가라고꽝꽝 얼어붙었습니다그 옛날 젊으나 젊은당신의 등에 업혀 건너던냇물입니다‘담양에서’ -손택수무심코 건너려던 강을 차마 건너지 못할 뻔했습니다.…
[2026-02-03]연애할 때는 예쁜 것만 보였다결혼한 뒤에는 예쁜 것 미운 것반반씩 보였다10년 20년이 되니예쁜 것은 잘 안 보였다30년 40년 지나니미운 것만 보였다그래서 나는 눈뜬장님이 됐다…
[2026-01-27]아내는 비정규직인 나의밥을 잘 챙겨주지 않는다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로는 더욱 그렇다이런 날 나는 물그릇에 밥을 말아 먹는다흰 대접 속 희멀쑥한 얼굴이 떠 있다나는 나를 떠먹는다질…
[2026-01-20]밤새 詩三百을 다 써 놓고 가버린 눈하마 아직아래 햇살 과객 떼로 와서그 시들 까부르느라 키질 한창입니다아껴 쓸 가편들은 댓그늘에 숨겨두고솔수풀 높가지에 걸어 놓은 구절부터혀끝에…
[2026-01-13]가진 것 없어도 불안하고가진 것 많아도 불안한 겨울밤별안간 개 짖는 소리누구인가환한 달전등 비추며외로움을 훔치러 오시는 이지아비 첫제사 앞둔영수네 굴뚝에선밤 깊도록 연기 피어오르…
[2026-01-06]누군가에게 팔짱을 내주고 싶은 날그리하여 이따금 어깨도 부대끼며짐짓 휘청대는 걸음이라도진심으로 놀라 하며 곧추세워주기도 하면서그렇게 발걸음 맞춰 마냥 걷다가따뜻한 불빛을 가진 찻…
[2025-12-30]너를 기다리는 이 시간한 아이가 태어나고 한 남자가 임종을 맞고한 여자가 결혼식을 하고 그러고도 시간은 남아너는 오지 않고꽃은 피지 않고모래시계를 뒤집어놓고 나는 다시 기다리기 …
[2025-12-23]나뭇잎은벌레 먹어서 예쁘다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상처…
[2025-12-16]밥을 안치려다 쌀을 쏟고는 망연히 바라본다급물살에 고무신 한 짝을 잃고는 해가 지도록 개울물을 바라보던 어린 시절도 그랬다산감이 된 아버지 산소 근처에 핀 산벚나무꽃을 바라보는 …
[2025-12-09]잠옷도 벗지 못하고 펄럭이는 나뭇잎으로하루는 아침마다 새 옷을 갈아입고 도착한다아침엔 아카시아 꽃의 말을 베끼고 싶어처음 닿은 햇빛으로 새 언어를 만든다오늘이라는 말은 언제나 새…
[2025-12-02]사람은 자주 피곤하다고 한다감정 노동 때문이다ai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어들지 않는다우린 피곤하지 않아감정도 없어사랑하지도미워하지도연민을 느끼지도 않아우린 프로그램화된 대…
[2025-11-25]비는 오다 그치고가을이 나그네처럼 지나간다.나도 한때는 시냇물처럼 바빴으나누구에게서 문자도 한 통 없는 날조금은 세상에 삐친 나를 데리고동네 중국집에 가 짜장면을 사준다.양파 접…
[2025-11-18]엘리베이터는 수직으로 운동하지만 동력은 회전체다도르래가 쇠줄을 돌려 직선의 운동력을 만든다미세한 힘들이 수직의 탄 듯 만 듯한 승차감을탄생시킨다, 수직의 어머니는 곡선맞물려 돌아…
[2025-11-11]서리빛을 함북 띠고하늘 끝없이 푸른 데서 왔다강바닥에 깔려 있다가갈대꽃 하얀 우를 스쳐서장사의 큰 칼집에 숨어서는귀향가는 손의 돛대도 불어주고젊은 과부의 뺨도 희든 날대밭에 벌레…
[2025-11-04]새벽부터 비가 내리거나천둥 치고 번개 치면누군가 내가 그리워 저 산 너머에서순두부 한 그릇 데워 펴 놓고한없이 마당가를 바라볼 듯하여마당가에 나가 감자꽃 보고뒤란에 가 양귀비꽃 …
[2025-10-28]






























메건 매카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기민석 목사·한국침례신학대 교수
김인자 시인·수필가
심상용 / 서울대 미술관장
김정곤 / 서울경제 논설위원
한 영 재미수필가협회 회장
김종문 한경대 석좌교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경기를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2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훈련…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중동 지역으로 확전되면서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전쟁의 여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가 상승과 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란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번 전쟁의 패배를 인정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