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첫방송 SBS ‘천사의 분노’ 촬영현장을 가다
▶ 촬영중 이훈 군입대, 김승수 다리부상등 겹쳐
살아가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일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상상치 못한 행운이 다가오기도 하고, 자다가 벌떡 일어날 만큼 기막힌 일도 생긴다. `전화위복(轉禍爲福)’, `새옹지마(塞翁之馬)’와 같은 한자성어는 바로 이 같은 일을 경험을 통해 생겨난 말.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돌고 돌게 마련인 것이다.
23일 첫 방송하는 SBS TV 월화 드라마 <천사의 분노>(삼화 프로덕션· ㈜ 미디어 드림 공동제작). 촬영도중 김승수의 다리 부상과 이훈의 군 입대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와 부딪혀 고투했다.
하지만 신속하게 `사고 처리’를 한 <천사의 분노> 팀은 현재 연일 밤샘작업 중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곱씹으면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천사의 분노> 촬영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하루가 48시간이라면.
방송을 열흘 정도 앞둔 시점에 재촬영에 들어간 제작진에게는 1분 1초가 아쉽다. 경기 탄현 SBS 스튜디오 내에 설치된 세트장과 서울의 삼성 본관, 프레스센터 등 야외 촬영장소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식으로 이동해야 한다. 김유미 안정훈 이세창 김시원 등 주인공 4인방은 거의 초인적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위안은 있다. SBS TV <미스터 Q>, <토마토>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들도 이만큼 급박한 상황에서 촬영됐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차피 고생은 각오한 것. 이들은 젖먹던 힘까지 짜내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19일 촬영장에서 피곤함을 견디다 못해 거의 졸도 직전까지 내몰렸던 김유미. 하지만 티를 낼 수는 없다. 그는 “누구는 이만큼 안 힘든가요. 시간에 쫓길수록 짜릿함이 느껴지기도 해요”라며 스스로를 독려하고 있다. 다른 연기자들도 마찬가지. 모두들 `마지막에 웃는자’가 되기 위해 강행군을 잘도 참아내고 있다.
▲<천사의 분노>
곪아 있는 재벌 기업과 건강한 정신의 벤처 기업을 무대로 삼았다. 젊은이다운 패기와 순수,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주제로, 속도감 있는 진행과 긴박감 넘치는 선악 대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KBS 2TV <목욕탕집 남자들>, SBS TV <불꽃> 등의 히트작을 만들어낸 정을영 PD가 연출을 맡았고, MBC TV <남의 속도 모르고>, SBS TV <불꽃> 등을 만든 삼화 프로덕션과 ㈜ 미디어 드림이 공동 제작한다.
SBS TV <경찰 특공대>에서 킬러 `단비’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신예 김유미가 사랑을 배신했다가 후회하는 비련의 여인 `은하’ 역을 맡았다. 안정훈은 은하에게 버림받는 아픔을 겪지만 언제나 그녀를 위해 웃어주는 `정민’ 역으로 나와 젊은이다운 패기와 아이디어로 벤처 기업을 꾸리게 된다.
정민에게서 은하를 빼앗지만 다시 버리고 마는 `준수’ 역은 이세창이 연기한다. 준수는 야망을 위해 사랑을 이용하고 정의를 외면하는 인물. 그런 준수를 희생양으로 삼는 `미란’은 김시원이 맡았다.
여기에 2000년 미스코리아 진 김사랑이 정민을 짝사랑하는 여대생 `진희’ 역으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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