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블레이저스를 껄끄럽다고 했는가
▶ 내일 플레이오프 첫 충돌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지난해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최종 7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던 LA 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이번에는 플레이오프 1회전부터 충돌한다. 블레이저스는 비록 7번시드지만 선수 구성면에서는 리그 어느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파워를 갖고 있어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대. 포지션별로 양팀 전력을 비교하고 시리즈를 전망해본다.
◎포인트가드(데이먼 스터드마이어 대 데릭 피셔)
단신의 데이먼 스터드마이어는 스피드와 돌파력이 뛰어나 특히 센터 아비다스 사보니스와 볼을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망을 뚫는 픽-앤-롤 플레이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 피셔는 득점부문에서는 큰 기대를 걸기 어렵지만 투지와 끈기, 열성등 눈에 띄지 않는 분야에서 레이커스를 이끄는 코트 리더다. (우세- 트레일 블레이저스)
◎슈팅가드(스티브 스미스 대 코비 브라이언트)
반지 웰스의 무릎부상으로 주전으로 올라온 스티브 스미스는 후보로 나설 때 더 좋은 플레이를 보인 특이한 성향이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가끔 혼자 볼을 독점하는 경향으로 비판을 받지만 리그 최고 수퍼스타중 하나. 웰스 결장으로 생긴 외곽슈터의 공백을 스미스가 메울 수 있느냐와 브라이언트가 팀 오펜스 리듬을 깨지 않는 팀 플레이를 보여줄 지가 관심사. (우세- 레이커스)
◎스몰 포워드(스카티 피핀 대 릭 팍스)
시카고 불스 시절 현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밑에서 뛰었던 피핀은 리그 최고 수비수중 하나인데다 레이커스의 ‘트라이앵글’ 디펜스에 정통해 지난해 대결에서 레이커스의 오펜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돌파력과 외곽슛을 겸비한 고감도 골게터로 풍부한 경험까지 갖춘 리더다. 릭 팍스는 후반기 평균 12득점으로 레이커스의 ‘제3의 득점원’ 역할을 해왔다. (우세- 트레일 블레이저스)
◎파워 포워드(라시드 월러스 대 호러스 그랜트)
라시드 월러스는 블레이저스가 레이커스를 잡을 유일한 희망. 체격과 파워, 드리블 돌파력과 리바운드, 외곽슛등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파워 포워드중 하나로 그를 1대1로 막아낼 선수는 거의 없다. 그러나 올 시즌 무려 41번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을 만큼 감정 컨트롤이 안돼 팀에 득보다 해를 안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반면 백전노장 호러스 그랜트는 파워, 스피드등에서 월러스에 밀리나 노련함과 성숙함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세- 트레일 블레이저스)
◎센터(아비다스 사보니스 대 샤킬 오닐)
공룡센터 오닐을 혼자서 막아낼 수 있는 센터는 지구상에 없다. 트레일 블레이저스로서는 사보니스외에도 데일 데이비스와 윌 퍼듀등 백업센터들을 총동원, 돌아가며 오닐 방어에 나설 계획. 지난해 서부결승에서처럼 오닐에게 볼만 가면 반칙하는 작전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오닐은 지난 17일 시즌 최종전에서 1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바 있는데 만약 플레이오프에서도 높은 프리드로 성공률을 보인다면 상대팀들의 희망은 없다. (우세- 레이커스)
◎종합
레이커스가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불화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따지고 보면 블레이저스의 내부사정은 더 복잡했다. 또 레이커스의 문제는 시즌 마감 8연승과 함께 완화되는 반면 블레이저스는 마지막 10게임에서 7패를 당하며 엉금엉금 기다시피 플레이오프에 들어왔다. 매치업에서 유리하고 레이커스를 상대로는 특히 좋은 경기를 보이기는 하지만 지독하게 헤매고 있는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갑자기 정신차려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고 있는 레이커스를 꺾기는 지난할 것이다. 한게임이나 건지면 다행. <예상 레이커스 3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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