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를 움직이는 사람들 7
▶ 풀러튼 시장 리처드 존스 박사
1933년에 태어난 F. 리처드 존스 풀러튼 시장은 자상한 할아버지를 연상시킨다. 텍사스 출신의 성형외과 박사로 군대경력을 거친 존스 시장은 오래 전 군무관계로 딱 하루저녁을 한국에서 보낸 적이 있다.
한국에 대해선 이렇다할 지식이 없지만 이 곳에 사는 한인들의 활동범위를 날카롭게 지적할 줄 안다. 한인들은 한인들이 하는 행사만 참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존스 시장의 지적은 쉽게 넘길 부분이 아니다.
풀러튼은 오렌지카운티 시중에서도 보수적인 경향(공화 2만9,287명, 민주 1만9,487명)이 강하다. 카운티내 한인 주거지로써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 존스 시장의 ‘주류사회의 한인 참여 부족’ 지적은 한번 새겨볼 만하다.
-한인과의 교분은.▲로타리클럽 회원으로서 대니얼 강씨와 데이빗 최씨를 알고있다. 강씨는 한인 학생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우수 학생 디너파티를 많이 후원해 주고 있다. 지난 번에 한미친선의 밤에도 참석했으며 오구 박사와 그 아들도 잘 알고 있다. 1975년 군수물자 관계로 서울에서 하룻밤을 머문 적이 있다.
-한인들이 한인 행사에만 참석한다는 경향이 많다고 했는데 어떻게 주류사회에 참여하나.▲우선 비즈니스맨은 상공회의소 회원이 되던지 아니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다. 시의회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은 방식이다. 참여는 꾸준해야 한다. 과거 투자자문위원을 지낸 버지니아 한씨처럼 시정에 직접 관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미국에 살면 미국 사람이다. 주류사회에 참여하고 동화하여 성공적인 삶을 이뤄야 한다. 아시안 중 술랭 챙이라는 사람의 참여도를 본받을 만하다.
-비치와 맬번 인근에 은행등 한인상가가 부쩍 증가하고 있어 이 지역을 제2의 코리아타운으로 명명하고 싶은 한인이 있는데.▲찬성하고 싶지 않다. 미국사회의 상권의 일부로 용해되어야 한다. 즉 ‘멜팅팟’화 돼야 한다.
-은혜한인교회 건축허가는 어느 정도 진척이 되어가고 있나.▲이제까지 순조롭게 잘되어 왔고 앞으로도 잘될 것이다. 그러나 교회 설립에 관한 저항도 적지 않다. 시로서는 교회보다는 상가 등이 들어서야 시 재정에 도움이 된다. 단지 교회만 들어서 가지고는 시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 은혜교회가 서점 등 비즈니스 성격의 부속건물을 갖추는 등 이 문제를 충족시켜야 한다.
-한때 언론에서 크게 보도되었던 줄리 사 전 의원의 처리는.▲사 의원이 떠나서 매우 섭섭하다. 현재 조사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언론들이 시끄럽게 확대 보도해 문제가 커졌다. 현재는 이와 관련 두 경찰관과 시의 소송관계가 남았다.
-마시지 팔러의 매춘행위가 문제가 돼 강력한 조례를 규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는 정도 심각한가.▲경찰국에서 잘 대처하고 있다. 인근 애나하임시도 최근 풀러튼을 모방한 듯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주거지와 비즈니스 환경으로 시의 매력은.▲5개 대학이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또 5, 91, 57번 프리웨이 등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텍사스에서 이 곳으로 이주했을 때 그 아름다운 인상이 아직까지 변함 없다. 시정부가 비즈니스 발전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다. 새 비즈니스 허가를 받기도 쉽다.
-시정에 대한 주안점과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은.▲우선 세수입이 증가, 시가 재정적으로 튼튼해져야 한다. 은혜한인교회 허가도 그런 시 이익과 맥락을 같이 해야 한다. 더불어 낡은 시의 기본시설이 현대식으로 보수되고 바꿔져야한다. 한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인들만이 하는 행사나 교회에만 참석하지 말고 다양한 ‘미국 행사’에 관심을 갖고 꾸준하게 참석하는 ‘미국인’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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