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서울서 열린 세계 NGO(비정부단체)대회를 주최한 조정원 경희대 총장은 한국내 NGO들이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을 잠시 방문한 조정원 총장은 "이 대회가 79개국에서 1만여명이 모여 NGO들의 위상과 미래를 논의한 성공적인 대회였다"며 21세기 NGO들의 활동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에서 시민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직장을 가진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주중에는 자기 일에 충실하고 일과후나 주말에 시민운동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국내 시민단체는 지나치게 시민운동에만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민운동이 생업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한국의 NGO들은 시민운동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뚜렷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성숙한 단체로 자랄 때가 됐습니다."
조총장은 "국내 NGO들을 자체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 시민단체를 차별화하고 또 자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조총장은 "지난해부터 경희대내에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NG O 대학원이 설립돼 40여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며 "바람직한 시민운동상을 이론적으로도 정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총장은 사흘간 워싱턴에 있으면서 존스 홉킨스 대학과 메릴랜드대학, 조지 워싱턴 대학 등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메릴랜드대학내에 한의과가 정식으로 생기고 존스 홉킨스 대학에 대체 의학(Alter native Medicine)으로서 한의학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상호 교류의 필요성이 커진 것. 조총장은 "동서 의학의 공동 연구와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할 목적"이라며 "21세기는 한의학이 더욱 국제화되고 과학화돼 결실을 맺는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은 70년대 미국 유학 당시 자주 들렀던 곳이어서 정이 든다"는 조총장은 "한인들이 주류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민족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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