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란 말처럼 혼자서 고립되어 살 수는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가깝게는 가족이나 친척, 이웃이 있고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마을과 같은 지역공동체를 이루고 산다. 또 마을과 마을이 모여서 도시가 되고 도시 보다 한 단계 위에는 국가가 있다. 요즘처럼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좁아진 시대에는 국제사회라는 말이 가히 실감날 정도로 사람들의 생활이 전 세계적으로 상호 작용을 한다.
이렇게 사람이 모여사는 곳에는 생활에 편리한 것이 많다. 교통, 통신, 학교, 병원, 문화시설 등 사람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많은 대도시에 몰려있다. 그리고 이런 시설과 관련된 직업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더 대도시로 모여든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면서 부작용도 또한 수없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 중의 하나로 대도시의 공해문제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사람 때문에 생기는 공해 중 대표적인 것이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이다. 도심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은 교외나 시골지역에 갔을 때 공기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대기중의 공해물질은 도시에 스모그 현상을 일으켜 사람들의 건강을 해친다. 기온이 높고 바람이 약한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하는 광학 스모그는 자동차 배기개스로 인한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가 태양광선과 작용하여 나타나는데 사람의 눈,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여 병을 일으키고 식물의 잎이 마르고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대기오염 못지않게 수질오염도 심각하여 이제 세계에는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몇곳 남지 않았다. 불과 몇 백년 전까지 사람들이 자연수를 식수로 사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이다. 산 좋고 물 맑은 삼천리 강산을 자랑하던 한국의 강과 바다도 온통 공해로 찌들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을 보면 수질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많이 모이면 이런 자연공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해도 참으로 많다.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살인, 강도, 절도, 사기 등 각종 범죄와 사회의 구석구석에 만연하고 있는 거짓말, 중상모략 등이 이런 공해이다. 이 공해 때문에 사람들은 목숨을 잃기도 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미움과 불화의 고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공해를 발생시키는 원인은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공해는 주로 생산업체, 특히 공해업체들이 돈벌이에만 급급하여 공해물질을 마구 방출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사람들의 건강을 해친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죽이고 속이고 괴롭히는 일도 다른 사람의 피해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의 욕심만 채우려는데서 저질러진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공해의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공해를 접촉하지 않고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일 것이다. 자연공해의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해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지역이나 사람이 많은 대도시 보다는 전원도시나 교외지역에 사는 방법이 있다. 또 사람의 말과 행동으로 인한 공해의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되도록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지 말고 사람을 가려서 어울릴 필요도 있다. 요즘같이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에서는 사람들과 쓸데없이 휩쓸려 다니는 것을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세상에는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쓰레기를 줍는 사람도 있다. 남을 괴롭히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을 도와주고 남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도 있다. 좋은 말과 훌륭한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의 관계를 아름답게 만드는 빛과 소금같은 사람들도 있다. 어느 화장품 광고에 나오는 말처럼 산소같은 사람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질문을 해보자. 다른 사람에게 괴로움과 피해를 주는 공해인간인가, 다른 사람을 살맛 나게 하는 산소인간인가. 그 해답이 바로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매겨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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