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통계, 금년 30분 이상 연착률 작년대비 30%줄어
올 여름 휴가철 항공교통 사정이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31개 주요공항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상습적인 항공기 연발착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올해 4월까지의 조사 결과는 그렇다. 대부분의 항공 관계자들은 올 여름에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다.
교통통계국(BTS)이 발표한 31개 주요 공항 항공교통 상황의 개선내용은 다음과 같다.
30분 이상씩 연착된 항공기들의 비율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줄어들었다. 항공기별 평균 연착시간도 전년도 52분에 비해 48분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연착비율은 2000년의 21.2%에서 올해 20.8%로 근소한 감소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31개 주요 공항 중 17개 공항에서 정시도착 및 정시 출발 상황이 다소나마 개선되었다.
그중 컨티넨탈 항공사의 모공항인 뉴저지 뉴왁 공항이 연착비율 개선 측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교통통계국 조사는 미국내 주요 항공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규모 항공사들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항공교통협회(ATA)가 발표한 보다 최신자료에 따르면, 모든 기종을 망라하여 연착을 경험한 항공기들의 숫자가 올해 6월까지 전년도 동기대비 5% 감소했다. 연방항공국(FAA)의 감독을 받은 이번 통계는 군사용 및 개인용 항공기까지 포함한 모든 항공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한 가지 주의할 대목은 5월과 6월에 접어들면서 항공기 연착상황이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는 사실이다.
그중 71%의 연착은 기상악화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주로 지난 4월, 중서부 및 북동부 지역의 항공망을 일시 마비시킨 폭풍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3,054대의 항공기가 연착되었는데, 이는 올 평균 연착 사고의 거의 두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수년간 항공 교통사정이 악화되면서, 각 항공사들과 연방항공국은 이번 여름 뭔가 가시적인 개선책을 내놓아야 하는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의회는 항공승객 권리법안 통과가 불가피하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델타항공사의 빌 왕그렌 운항통제 부사장은 이렇게 예측한다.
"올 여름 성수기에는 상황이 다소나마 호전되겠지만, 보다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지금까지 항공사들은 현행 운항 시스템에 운영의 묘를 가하고, 항공사와 연방항공국간 커뮤니케이션 향상에 주력해 왔다.
FAA의 피터 챌런 부국장은 올 4월의 항공기 연착비율이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5월중 집계에서는 전체 연착 항공기의 3분의1 이상이 15분 이상의 연착시간 단축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챌런은 이런 결과가 지난 3월 이후 FAA와 각 항공사간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주야간 매 2시간 간격으로 확대 가동시킨 데 힙 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로써 FAA는 보다 정확한 기상정보를 전달하고, 항공기 연착의 주요 원인인 활주로 폐쇄조치를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가동했었다.
"우리는 예측된 기상상황이 실제 발전되는 순간까지 항공기의 흐름을 유지시킬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동시에 항공기의 안전도는 이전과 동일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젤런의 말이다.
뉴저지주 뉴왁 국제공항을 모공항으로 하는 컨티넨탈은 최근 들어 항공기 연착상황을 크게 개선했다.
이 항공사는 올 4월까지 연착비율이 21%에 머물렀는데, 이는 전년도 동기대비 5%나 낮아진 수치다. 컨티넨탈의 데이빗 메싱 대변인은 이 항공사가 그간 추진해온 ‘항공기 연착개선 3개년 계획’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한다.
시카고의 오헤어 공항 및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모공항으로 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사도 큰 진전을 이룩한 항공사로 평가된다.
특히, 유나이티드는 항공기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연착을 줄이기 위해, 예비항공기 숫자를 11대에 22대로 늘였다.
역시 오헤어 공항을 모공항으로 하는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피크타임에 이착륙하는 항공기 숫자를 11대에서 10대로 줄였다.
마크 슬릿 대변인은 이를 통해 피크타임 연착시간을 줄이고, 항공기의 지상 대기시간을 평균 5분씩 늘였다고 말한다. 애틀랜타 하츠필드 공항을 모공항으로 하는 델타 항공사도 이착륙 항공기들의 비행 스케쥴 분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들과 연방항공기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반 승객들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인다.
"항공교통 상황개선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아직은 거의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항공산업 자문가 마이크 허먼스는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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