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볼 만한 곳
▶ 카우보이 농장 윌리엄 하트(William Hart)
무성영화의 카우보이스타 ‘쌍권총 빌’ 윌리엄 하트가 만년을 보냈던 농장과 대저택이 사회에 환원되어 카운티 공원으로 만들어져 시민들의 훌륭한 하루 휴식처가 되고 있다. 명작 ‘텀블위즈’(Tumbleweeds) 등 모두 60여편의 서부영화를 주연 제작했던 하트는 1946년 81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사회에 환원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그의 랜치를 LA카운티에 기부했다.
뉴홀(Newhall)에 있는 하트 랜치에 가면 ‘와일드 웨스트’(Wild West)가 무엇인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총 259에이커의 랜치에는 경내 박물관과 동물농장, 랜치하우스 등이 원상대로 보존돼 있으며 넓은 피크닉장과 총 3.5마일을 일주하는 하이킹 코스 등 각종 위락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동물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라운드에는 남가주에서 보기 힘든 버팔로가 한가롭게 새김질을 하고 있다. 모두 11마리의 버팔로들 중 생후 5개월된 새끼 버팔로가 덩치 큰 어른들 사이에 귀엽게 서성거린다. 공원 어귀에 있는 랜치하우스에는 하트가 쓰던 말안장들과 각종 카우보이용품들이 가득하다. 박물관은 하트와 여동생 메리가 살던 1만2,000스퀘어피트의 스페인 양식의 맨션으로 하트가 영화에 사용했던 소품들과 아끼던 수집품들이 그가 처음 진열해 놓은 모양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LA카운티 역사박물관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방문객들에게 30분마다 워킹 투어를 제공하는데 하트의 삶, 서부시대 역사, 서부영화의 시초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박물관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자동차를 파킹하고 약 300야드의 오솔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박물관에 도착하게 된다. 산책로는 낙엽이 무성하고 축축하고 묵묵한 나무의 향기가 찾아오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한다.
랜치에는 사슴, 젓소, 양, 라마, 수탉, 오리, 거위 등 수십 종의 동물들이 있어 동물원에 온 것처럼 아이들이 좋아한다. 피크닉 시설이 완벽해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고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남가주 여러 랜치 공원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아 방문객도 적고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가족 동반으로 하루를 보내기 만점이다.
공원 옆에는 샌타클라리타 기차 정거장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보존되어 있다. 역 앞에 있는 증기기관차가 지금이라도 막 달릴 것처럼 육중한 모습으로 서있다.
가는 길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 14번 프리웨이를 만나 북상한다. 14번을 바꿔 타고 5분 정도 달려 샌퍼난도 로드(San Fernando Road)에서 내려 좌회전, 5분 정도 가면 박물관 표지판이 나온다. 개장시간은 수~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문의: (661)254-4584, www.har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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