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이나 비디오테입, 선명한 화면의 TV의 프로그램들이 일반인들을 실내에 묶어두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예전에 거리를 풍미하던 서커스나 동네 음악회, 소규모 카니벌, 텐트쇼 등이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
그래서 샌타모니카시 중심지에서 3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펼쳐지는 ‘샌타모니카 인형 요술쇼-퍼펫톨리오(Puppetolio)’는 어린이들이나 또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성인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이곳에 가면 갖가지 이름(폴 윈첼, 세너 웬세스, 허버 마리오넷츠 등)을 가지고 색다른 음성과 행동을 하는 ‘인격체 인형’들이 즐비하다. 그런가 하면 울고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인형들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관람객들을 동화 속의 나라로 데려간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스트레스와 긴장의 연속인 현실에서 잠시나마 탈피하면서 카타르시스를 하는 성인들의 행렬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기타를 든 인형이 선창하는 ‘You Are My Sunshine’이나 ‘On Top of Spaghetti’ 등의 노래에 따라 함께 싱얼롱을 하기도 하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속의 인형극의 당사자가 되기도 한다. 인형공연 전문가들은 극 사이사이 스카프 요술 등을 펼치며 어린이들을 매혹시킨다.
인형극 전문가 스티브 멜처가 지난 88년 3월부터 샌타모니카(1255 2nd Street)에 작은 인형극장 겸 인형박물관, 웍샵 장소인 퍼펫 & 매직센터를 개설하고 매주 토, 일요일과 수요일에 총 6회씩의 인형극 및 요술 원맨쇼를 공연해온 것이 이제 이 지역 명물로 부상했다.
그는 전통적인 인형극을 약간의 막간 요술을 곁들이며 센터를 방문하는 가족들이나 또는 공연이 없는 주중에 이 센터에서 여는 30~50명 규모의 이색 생일파티(350달러와 550달러 패키지)를 갖는 게스트들에게 선사한다. 급변하는 엔터테인먼트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옛것을 그대로 고수하는 특징 때문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 쇼는 LA지역 관광투어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는가 하면 LA타임스나 데일리뉴스, 쇼타임 매거진, 말리부타임스, LA페어렌트에서도 공연 리뷰난을 통해 ‘과거의 현재를 접목하는 징검다리’로서의 퍼펫 & 매직센터 이벤트를 종종 다루고 있다.
스티브 멜처의 인형극과 요술공연을 공연으로 끝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공연 끝에는 수백 가지 인형들이 전시된 박물관을 돌아보며 웍샵 시간을 가지며 인형극에 관한 모든 질문을 받아 응답해 주는 기회도 제공된다.
퍼펫 & 매직센터의 쇼타임은 매주 수요일 하오 1시와 3시, 또 8시15분이며 하오 7시45분에는 무료 투어가 있다. 일요일에는 하오 1시와 3시. 또 수요일과 공휴일에는 낮 1시에 각각 공연이 있다. 입장료는 6달러50센트. 문의와 예약은 (310)656-0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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