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헤드라인이 뉴욕의 무역센터 자살공격 뉴스이다. 뉴요커라면 영국에서는 Coolness로 알려져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이번의 비극으로 TV화면에 비치고 있는 뉴요커들의 인상은 한 마디로 뉴욕시장을 비롯하여 영웅들이 활거하는 도시로 둔갑을 한 것 같다. 개인주의의 요람인 미국에서 다같이 단결하여 구조하려는 모습들을 보면서 미국이 변하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 최소한 한 세대 동안에는 미국이 수퍼 파워로 남을 것이고 20, 30, 40년 후에는 지금 이 비극을 목격한 어린이들이 미국을 짊어지고 운영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미디어가 어떤 종류의 기사거리를 쓴다 하더라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오늘의 미국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2001년 9월 11일의 이벤트로 인해 새롭게 형성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미국은 제정신을 차리고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세계무역이 위축될 것이고 무역보호주의가 고개를 들 것이며 여행의 자유가 제한될 것이며 지금까지 누려왔던 자유가 제약될 것이다.
이번 악몽은 부자나 부국만이 최악의 타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이 최악의 후유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 한편 테러리스트들의 이번 공격으로 인해 오히려 미국이 민주주의 보호를 위해 더 한층 노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는 정부의 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며 모든 기업, 은행, 언론, 헐리웃, 특히 젊은이들의 자세 여하에 따라 이루어질 수가 있을 것이다.
뉴욕 공격이 있기 전부터 미국에는 이미 불경기의 먹구름이 감돌았으며 이제 이번 사건으로 불경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 사실이다. 벌써부터 항공산업 종사자들의 감원이 시작되고 움츠리는 소비자들의 근검 절약으로 인해 경제가 얼어붙을 것이고 특히 많은 중소기업군이 문을 닫게 될 것이다.
반면에 끈질기게 이 참사 이후에도 쉬지않고 영업을 하고 있는 탄력성을 보이는 기업도 보인다. 이번 공격에 대한 즉각적인 미국의 반응은 애국심의 발로였다.
성조기가 만방에 휘날리고 T-셔츠에 애국표어가 인쇄되고 냉전했던 뉴요커들은 이전에 미처 몰랐던 자신들의 애국심을 보고 소스라칠 정도였다.
9개월 전에 턱걸이로 당선된 부시대통령의 인기가 미국역사에 유례없는 90%로 상승했다고 한다. 역시 사람들은 위기와 불행을 즐기는 것 같다.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의 민심을 와해 분열시키려 했다면 그들은 완전히 실패한 셈이다. 그러면 20년 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뉴욕의 쌍둥이 타워가 불타고 있을 때 불을 피해 창밖으로 몸을 내던지는 모습을 본 유치원생들이 그린 그림을 보았다. 필사적으로 낙하하는 물체에 날개를 달아주어 천사처럼 보이게 하였다. 미국의 이번 악몽이 위에서 이야기한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되고 좀 더 이웃과 더불어 살며 고립하지 않고 아랍인들의 한을 하나 하나씩 풀어보려는 노력이 보일 때 미국은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고 국민 모두가 날개를 달은 천사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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