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한인상가가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맨하탄 32가를 중심으로 포진한 한인 식당 및 관광업계,, 무역도매업계 등은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 사건 이후 해외 관광객의 급감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한인 업계는 ‘더이상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세일 규모를 늘리고 포기했던 각종 사업들을 확장하는 등 재기 노력을 하고 있다.
■무역도매업계
지난해 가을 이후 해외 주문을 거의 하지 않고 재고 처리에 치중했던 한인무역도매업계는 봄 및 여름 상품 주문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모자를 취급하는 C업체는 본격적인 봄, 여름 시즌을 대비, 중국과 방글라데시에 모자 생산 주문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렸다.
이 업체 관계자는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빨리 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4월 이후에는 예전의 맨하탄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무역도매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재고가 상당부분 줄었고 신상품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임필재 회장은 "개인적으로 해외 출장을 가는 회원들이 크게 늘었다"며 "오는 4월쯤 협회 차원에서 중국과 한국에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식업계
일부 기업들의 탈 맨하탄 현상과 겨울철 관광 비수기로 고전하고 있는 한인 요식업계는 최근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엠파이어코리아식당 박윤혁 사장은 "미국인 고객들을 위해 한국음식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메뉴판으로 교체하고 영어가 능숙한 종업원을 고용, 적극적인 마켓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한인 식당에서는 한국 음식을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퓨전스타일로 만드는 노력도 하고 있다. 또 식당 내부 인테리어를 조만간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한인업소들도 상당하다.
이밖에도 한인 관광업계는 관광 시즌인 봄이 되면 한국 관광객들이 다시 뉴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준비에 한창이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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