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 이하’ 합법체류자의 3배나 높아
한인을 포함한 불법체류자 대다수가 직장을 갖고 있으며 이들이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당을 받고 일하는 사례는 합법 이민자에 비해 무려 3배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불법체류자가 안전하지 않은 근로환경에서 일하는 사례도 합법 이민자에 비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UIC) 도시경제개발센터(CUED)가 8일 공개한 ‘서류미비 외국인: 임금, 근로환경과 경제기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서류비미자들은 미국의 경제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으나 불법체류신분 때문에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CUED가 시카고 메트로 지역 합법 및 불법체류 이민자 1,653명을 샘플로 조사, 그 결과를 분석한 57페이지 분량 보고서는 지금까지 서류미비자들의 처해있는 직장 현실을 가장 정밀하게 검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샘플 조사 대상은 맥시코(69.8%), 폴랜드계가 대다수인 동유럽(13.8%), 중남미(5.6%), 한국인이 대다수인 아시안(4.3%), 중동(3.6%), 아이리쉬가 대다수인 서구유럽(1.7%), 푸에도리코(1.2%) 등 출신으로 구성됐으며 전체의 49.5%가 서류미비자, 43.1%가 영주권 및 시민권자, 6.8%가 임시비자 소지자였다.
보고서는 조사대상 서류미비자 68%가 더 낳은 경제적 삶을 위해 조국을 떠나 미국에 왔으며 91%(아시안 88%, 남미계 90%, 동유럽계 94%)는 미국에서 직장을 찾아 현재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합법이민자의 시간당 수당이 평균 9달러로 집계된 반면 서류미비자의 시간당 수당은 평균 7달러에 달했으며 법적 최저 임금인 5달러15센트 이하를 받고 일하고 있는 서류미비자가 전체의 10%에 달했다.
이는 임금착취를 당하고 있는 합법이민자가 3%로 집계된 것에 비해 무려 3배가 높은 것이다.
시간당 가장 높은 수당을 받는 이민자는 아시안계(평균 10달러58센트)로 드러났으며 최저임금 이하를 받고 일하는 경우도 아시안계와 동구유럽 남성이 각각 2%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보고서는 남미계 여성들이 가장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안전하지 못한 근로환경에 처해있는 서류미비자가 전체의 36%로 합법체류자 19%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하고 있으며 합법체류자 70%가 건강보험이 있는 것에 비해 서류미비자는 불과 25%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러한 부당한 대우에도 불과하고 서류미비자 70%가 세금을 내고 있고 가장이 정부보조를 받고 있다는 서류미비자는 불과 12%(합법 이민자 23%)로 집계됐으며 시카고의 경우 직장을 갖고 있는 22만명에 달하는 서류미비자들은 매해 지역총생산에 54억5,000만달러를 기여하고 3만1,000개 직장을 창출해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추산했다.
한편 보고서는 서류미비자들에게 합법신분이 주어지면 그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며 미국 경제 발전에도 더욱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