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놀룰루-인천 항로 체증
▶ 연말이후 2월 현재까지 좌석난 심화
9.11테러이후 주4편으로 감편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 인천-호놀룰루노선의 좌석난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한항공 인천-호놀룰루노선은 지난 9.11테러사태 발생이후 항공기 이용 승객이 급격히 감소하자 주7일 매일 운항일정을 10월5일부터 주4회(월,수,목,일)로 감편하고 운항하고 있는데 시간이 감에 따라 항공기 좌석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
지난 12월 겨울방학시즌을 맞아 붐비기 시작한 인천-호놀룰루노선은 1월중순이면 풀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2월 현재까지 좌석난은 계속되고있어 예약 대기자 명단에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며 여행일정을 잡지 못해 발을 구르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전세계 항공업계가 9.11테러사태 이후 승객감소를 호소하고 있지만 하와이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각 지역 항공노선은 여전히 붐비고 있다.
티켓팅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테러발생이후 예약취소 사태가 발생했지만 일시적이었고 10월부터는 항공예약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며 "2월 현재 미본토노선은 6월 여행예약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인천-호놀룰루노선의 경우도 9.11테러사태이후 한동안 항공기 이용객수가 두자리수까지 감소하며 한산했지만 지난해 겨울방학을 전후해 좌석이 붐비기 시작하더니 새해 들어서는 좌석난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1월의 경우 거의 한달 내내 ‘만원사례’를 이루었고 2월들어서도 오버부킹 상태가 종종 발생해 28일과 3월3일에는 비행기종을 점보기로 대치하는등 항공사 차원의 미봉적인 대처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비즈니스와 관련해 한국을 자주 방문한다"는 솔렉거주 한 주민은 "주4회 운항일정이 주중에 편중되어 있어 비즈니스 일정을 맞추기도 힘든 상황에서 좌석확보마저 불투명해 여행경비 지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한국 방문길이 험난해졌음을 불평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조금씩 늘고있고 특히 한인관광업계가 이민100주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한국관광시장 판촉활동을 벌이고자 하지만 좌석확보가 불가능해 현 상황에서는 관광시장 개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길을 막아놓고 이민100주년기념 관광상품 기획및 판매를 논의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대한항공 호놀룰루점 김광희지점장은 "현재 좌석이 붐빈다고는 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발생하는 특수현상으로 다른지역에 비해서는 여전히 현지판매가 열악한 적자노선"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5월부터 델타항공과 토드쉐어가 복원되면 미국인 승객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현지판매 증대를 위한 마켓팅 노력과 더불어 본사측과도 토,일요일 주말운항 일정변경및 주5회 증편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점장은 "증편 관철을 이루기 위해 현지 직원들이 로컬판매에 주력하고 있는만큼 한인동포는 물론 주민들 역시 이에 협조해 대한항공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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