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29폭동 10주년. 2세들 컨퍼런스 열고 타민족 인종관계 등 논의
미주 한인사회의 이민 100년 역사상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4.29 로스앤젤레 폭동 10주년을 맞아 각단체에서 폭동관련 컨퍼런스가 열리고 예술단체들의 공연이 잇달아 열리고 있지만 1세 단체들은 외면하고 있어 단체들이 본연의 임무는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경우 한인 커뮤니티가 타 소수계 커뮤니티와 함께 각종 행사를 개최하면서 폭동이후 진행된 일련의 소수계 커뮤니티간의 갈등해소 노력등을 돌아보고 경찰력 행사에 대한 인식 및 인종관계의 변화등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이같은 행사는 29일까지 줄줄이 열리게 된다.
폭동의 진원지가 로스앤젤레스 인만큼 북가주 지역에서의 10주년 관련 행사가 로스앤젤레스만큼 활발하게 열리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북가주 지역의 1세들 주도 단체들의 행사가 전무한 것은 주류사회나 타 커뮤니티와의 연계와 관계개선을 주창해온 이들 단체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가 타 커뮤니티 단체들과 함께 개최한 4.29 관련 컨퍼런스에는 기조연설자가 한인 원로 언론인 이경원씨였음에도 불구하고 1세 단체장들은 단 한명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또 재팬타운에서도 4.29와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이곳에서도 1세 단체장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4.29 폭동이 한인이 원인이 되어서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LA 지역의 경우 2,000여 한인업소가 이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따라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따라서 4.29는 로스앤젤레스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일부 한인들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미국전역의 한인들에게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가주 지역의 한인단체들의 안이한 단체운영 태도로 인해 이같은 중요한 사건이 한인사회가 미주지역에서 소수계 커뮤니티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제시해주는 지표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많은 의식있는 인사들은 안타까워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2세들은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기록영화를 제작해 상영하는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4.29사태에 대해서도 1세와 2세들의 시각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 이민온지 30년이 넘는다는 한 올드 타이머는 "그러나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2세들이라도 4.29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활동을 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말과 권위만 앞세워 2세들의 한인사회 활동 참여를 막는 1세들은 이제 은퇴를 해야 할 때가 아니냐"고 말했다.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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