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걸씨 LA에서 서울까지 극비귀국 스케치>
홍걸씨 귀국은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철저한 보안과 계획속에 진행됐다.
홍걸씨의 귀국임박이 감지된 것은 ‘13일 귀국설’이 보도되고 청와대가 홍걸씨를 노출시키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던 11일부터다. 홍걸씨 측근들 사이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한인언론 및 특파원들은 이때부터 연일 밤늦게까지 LA국제공항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측 창구에 몰려가 수시로 예약여부를 문의하고 공항내부를 살피는 등 홍걸씨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취재진은 국내선을 이용,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홍걸씨를 잡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대통령 아들인데...’라며 국적기 탑승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주말에 이어 13일에도 공항에 대한 감시에 나섰다. 하지만 홍걸씨는 그시각 이미 LA기자들을 따돌리고 시애틀에서 낮 12시15분(LA시간) 유나이티드 항공(UA) 875편에 몸을 싣고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다.
이어 일본에서 UA881편으로 갈아탄 뒤 한국시간 14일 오후 7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홍걸씨 행방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아직 미국에 있다’며 연막을 피웠고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에는 보안관계자를 내보내 ‘대한항공 002편으로 들어온다’는 허위사실을 유포, 기자들을 따돌린 뒤 유유히 공항을 빠져나가도록 했다. 곧 속은 것을 안 기자들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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