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사태 이후 첫 여름휴가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한인들이 장거리 여행길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관광업계에 따르면 여름 첫 연휴를 맞아 하와이, 옐로스톤, 캐나다 등 국내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한인들의 예약이 크게 늘어 예년보다 30∼50%가 증가했고 그랜드캐년과 라스베가스 등 단거리 코스를 찾는 한인들도 줄을 잇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이민국의 비자발급 강화 방침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의 증가세는 주춤하는 대신 많은 로컬 한인들이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테러 여파로 움츠러든 분위기에서 벗어나 가족끼리 관광을 떠나는 여유를 찾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호관광 신성균 대표는 "메모리얼 연휴를 앞두고 장거리 패키지를 중심으로 전 분야에 걸쳐 가족여행을 위한 예약이 밀려들고 있다"며 "일부 인기코스는 숙박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연휴기간을 전후해 항공편을 이용한 해외여행도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다. 아주관광 헬렌 박 부사장은 "연휴 하와이 예약은 이미 끝난 상태로 올해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지난해 광우병 소동 등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했던 한인들이 올들어 유럽 등을 많이 찾는 등 테러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이번 연휴 여행객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객은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항공 여행객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번 메모리얼 연휴동안 지난해보다 1%가 늘어난 총 3,520만명의 미국인들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중 자동차 여행객은 2,930만명으로 지난해의 2,870만명에서 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항공 여행객은 410만명으로 작년의 440만명에 비해 7% 감소할 전망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의 54%가 올 여름에도 지난해만큼 여행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고 25%는 더 많이 다닐 것이라고 밝혔다.
샌드라 휴스 AAA 부회장은 올 여름 휴가여행이 지난해보다 활발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여행산업이 분명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AAA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동안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1달러40센트로 지난해의 1달러72센트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7월4일인 독립기념일까지 1달러50센트에서 1달러55센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하·우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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