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미국의 회계상 적자액은 13억 달러, 내년에는 16억 달러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적자의 큰 부분은 무역 역조에 따른 것이다. 물론 최근까지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외자는 회계 적자 이상이다.
하지만 미국 주식의 가격이 비교적 높고 합병(M&A)활동도 부진한데 다 이자율의 상승세, 기업 수익의 부진 등은 외국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을 투자처로 찾게 만들고 있다.
미국의 대외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시아와 같은 이머징 마켓의 투자는 갈수록 상승세를 맞고 있다. 미국의 ‘캐시 플로’가 떨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는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달러화 약세 압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 붕괴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 가지 점에서 달러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첫째 자본의 유지 측면에서 그렇다. 정치가 불안할수록 달러화 투자는 안전한 자산 관리 방법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승하고 있는 유가는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둘째 미국 경제의 건전한 성장세와 기업 수익은 여전히 투자의 매력적인 요인이다.
▲채권
경제성장은 전반적으로 채권의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측면이 있다. 경제 지수가 기대보다 높게 나타날 때 이자율은 오르게 마련이다. 경제가 건전한 성장을 지속할 것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예산 적자, 달러화 약세 등도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비교적 과대 평가된 10년 만기 국채의 경우 수익률은 현재의 5.15%에서 향후 5.5-5.75%정도 유지 될 것으로 본다.
채권 이자율 구조가 상승국면을 타고 있지만 경제성장과 기업 수익 증가를 반영하는 회사채의 수익폭은 낮아질 것이다. 일부에서는 올 하반기에는 리스크가 큰 정크 본드가 오히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고 있다.
▲주식
달러화의 약세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수출은 늘고 비즈니스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수입상품의 가격인상으로 수익폭은 줄기도 한다. 특히 다국적 기업에게 있어서는 달러화 약세는 해외 거점들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결국 달러화 수익의 증대를 의미한다. S&P500지수의 경우 수익의 약 26%가 해외로부터 유입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에너지, 소비재 등은 모두 달러 약세의 수혜를 볼 것이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에게 달러화 약세는 부정적 요인이 된다. 해외투자자들의 경우 주로 잘 알려진 기업이나 대형주를 선호하고 있는데 달러화 약세는 바로 이런 주식들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례로 S&P500의 200대 주식은 300개의 소형주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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