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 이민학생에 영어·사회적응 교육
▶ LA교육위, 막대한 경비·등록학생 줄어
갓 이민 온 한인어린이들을 포함한 각국의 이민자 자녀들에게 기초영어교육과 사회적응 훈련을 제공한다는 뜻으로 설립, 12년간 운영되어 왔던 벨라지오 특수학교(벨라지오 로드 뉴커머센터)가 시의 예산감축 및 정책 변경등의 이유로 이달말로 문을 닫게 된다.
벨에어에 소재한 벨라지오 특수학교는 갓 이민한 외국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영어교육, 사회 및 문화적응 훈련을 시킨다는 내용으로 1990년 설립되어 현재 멕시코등 남미, 한인, 중국, 아르메니아, 아프리카에서 이민한 어린이들 396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같은 특수학교는 전국을 통틀어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뉴욕등지에 서너개가 있을 뿐이다.
LA시 교육위원회는 12일 벨라지오 학교의 운영비용이 막대한 데 비해 최근 이 학교 등록학생수도 크게 감소하고 있고 또 효율적인 교육방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폐쇄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투표를 한 결과 4대 2로 이를 승인했다.
이 학교가 폐쇄되게 된 직접적 원인은 반이민 무드의 일환으로 지난 1998년 반이중언어교육법안(프로포지션 227)이 주민투표에서 통과된 것이 꼽히고 있다. 관계자들은 그외에도 기대보다 적은 학생들이 등록하여 예산은 점차 줄어들고 그에 비해 통학버스나 학교운영비는 계속 막대하게 투입되는 것도 들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을 통학시키는 비용만해도 매년 55만달러를 쓰고 있다.
그러나 이민자 학생들이 벨라지오 같은 특수센터에서 적응훈련을 받기 보다는 거주지역 근처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교육관계자들의 아이디어 변화도 이 학교폐쇄를 부추겨왔다고 말하고 있다.
교육위원회의 일부 관계자들은 이학교가 비효율적인 새 이민 어린이 특수교육을 시키는 것 보다는 차라리 사립학교를 가지못하는 중산층 가정을 위한 차터스쿨로 새로 거듭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3학년부터 8학년까지 있는 이학교의 재학생은 총학생의 3분의 2가 남미에서 이민한 어린이들이며 18%는 한국에서 온 어린이들이다. 나머지 학생들은 중국과 아르메니아 및 아프리카에서 이민한 어린이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1년정도 재학하다 일반 학교로 전학을 하며 약 30%는 1년이상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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