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병원 수련의(resident)들의 근무시간을 최고 주 80시간으로 제한한다고 의과대학 교육인가위원회(ACGME)가 12일 발표했다.
수련의 근무시간은 지난달 한인인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원 폴 정씨가 볼티모어 선 신문에 수련의를 혹사시키는 미국 의학제도의 부조리에 대해 기고하고, 그를 비롯한 여러 수련의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하면서 이슈화됐다.
수련의 양성 감독기관인 ACGME는 과도한 근무시간이 환자들과 수련의들의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를 들어 ▲수련의 근무시간을 주 80시간으로 제한하고 ▲교대시간 사이에 최저 10시간의 휴식을 의무화하며 ▲매주 하루를 휴일로 규정하고 부업을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CGME는 2003년 7월부터 새 기준을 위반하는 병원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 수련의 근무시간 제한을 반대했던 미의과대학협회(AAMC)도 병원측의 비용 부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나 이번 ACGME의 조치에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 3월 워싱턴대학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수련의 75%가 벅찬 근무시간으로 과로를 느끼고 3분의1은 피로 때문에 이따금 수준 이하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때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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