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생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머리에 총을 쏴 숨진채로 발견됐다.
23일 오후 6시30분께 LA한인타운 9가와 그래머시 플레이스 근처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샌타모니카 칼리지에 재학중인 지미 고(21·한국명 상웅)씨가 침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있는 것을 고씨의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고씨의 시신은 LA카운티 검시국으로 넘겨졌으며 25일중 사체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검시국 관계자는 "고씨가 자신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4살때 가족과 함께 도미한 고씨는 페어팩스 고교를 졸업한후 LA인근 샌타모니카 칼리지에 재학중이었다. 고씨의 여동생은 "오빠가 약 1년전 여자친구 강모양과 헤어진 후 크게 슬퍼했다. 다른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고씨는 부모 및 여동생과 함께 이 아파트에서 거주해 왔으며 틈틈이 부모가 운영하는 마켓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한인여성은 "숨진 학생이 평소 조용하고 착실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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