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51) 대한축구협회회장은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결실은 국민화합이며 이를 국가발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월드컵 이후 강력히 부상하고 있는 대권 도전설에 대해 ‘더 생각해 봐야 할 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정 회장은 LA 방문에 앞서 22일 가진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월드컵 대표팀이 보여준 선전도 중요한 결실이지만 이에 못지 않게 경기장 밖에서 얻은 수확 역시 엄청나다"며 "과거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도 정치문제로 국가 발전의 호기를 놓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 정치와 관련, 자신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하면서도 "대통령이 특정 정당의 대표라고 생각할 경우 본인과 나라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며 대통령을 위시한 모든 정치인이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초당적인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정치관을 피력했다.
정 회장은 "월드컵 기간에 LA 한인사회가 밤을 지새우며 보여준 뜨거운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4강 신화를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을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재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27일 오전 8시 LA 도착, 월드컵 성공개최 축하연과 한인사회 축구대회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한 뒤 29일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미국 방문에는 문동후 월드컵 조직위 사무총장과 조중연 축구협회 총무, 김주성 전 국가대표 선수 등이 수행하며 월드컵 스타들은 국내리그 일정 때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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