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장윤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9)가 지난 주 베벌리힐스 집을 전격적으로 판 것이 확인됐다. 박찬호는 1998년 구입 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저택을 매각함으로써 올 시즌 후에도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하지 않고 레인저스에 잔류할 계획임을 확실하게 내보였다.
굳이 전격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박찬호가 현 시세보다 싼 가격에 팔았기 때문. 거의 200만달러를 주고 산 집이었으나 판 가격은 이보다 최소한 20만달러이상 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별히 서둘 이유가 없는 상황인데 박찬호가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서둘러 집을 처분한 이유는 외외로 간단했다. 매각에 관여한 관계자는 "박찬호 선수가 베벌리힐스에 있는 집이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짐작컨대 작은 일이라도 자신이 야구에 집중하는 것에 장애가 되면 빨리 정리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였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박찬호는 텍사스 알링턴으로 떠난 지난 2월 베벌리힐스 집을 팔기 위해 내놓았었다.
박찬호는 지난 1998년 한국대표로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한 후 12월 베벌리힐스 집을 구입했다. 박찬호는 그 집을 사기 위해 1년여에 걸쳐 100채 가까운 집을 둘러보았고 구입 후 개조공사 등으로 적지 않은 투자를 했다. 하지만 지난 해 FA로 LA를 떠나게 되면서 텍사스 알링턴에 90만 달러를 주고 새 집을 구입해 이사한 후 베벌리힐스 집은 한의학을 공부하는 친동생 헌용씨가 혼자 지켜왔다. 베벌리힐스 집이 박찬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매각은 올 시즌 후 가지게 되는 FA 선언 권리를 행사할 뜻이 없음을 분명하게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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